한화, 오스탈USA 인수 협상 진전…실사 기간 연장

양지욱 기자 / 2026-10-14 13:44:45
주요 실사 쟁점 정리…거래 세부 조건 협상 시작
美 와일드캣과도 협의 지속…최종 계약은 미확정

오스탈 호주 본사가 미국 사업부 오스탈USA 인수를 추진하는 한화디펜스USA의 실사 기간을 연장하고 거래 세부 조건 협상을 시작했다. 주요 실사 쟁점은 정리됐으며, 한화가 앞서 제시한 기업가치는 10억5000만~12억 달러(약 1조4000억~1조6000억 원)다. 오스탈은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미국 와일드캣과도 협의를 이어가고 있어 최종 인수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인수가 성사되면 한화는 미국 함정 건조와 핵추진 잠수함 공급망 참여 기반을 확대할 수 있다.

한화의 미국 조선·방산기업 오스탈USA 인수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 호주 모회사 오스탈은 한화디펜스USA의 실사 기간을 연장하고, 인수 거래의 세부 조건에 관한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 오스탈社 서호주 헨더슨 조선소 전경 [오스탈社]

 

14일 로이터통신과 호주 방산 전문매체 디펜스커넥트에 따르면 오스탈은 한화가 오스탈USA의 사업 법인과 운영자산 인수를 위한 정식 제안을 제출할 수 있도록 실사 기간을 연장했다. 연장된 실사의 종료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오스탈은 실사 자료 검토 과정에서 주요 쟁점이 정리됐으며, 당초 거래의 기본 틀도 바뀌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일부 추가 자료 요청은 아직 처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잠재적 거래의 세부 조건을 놓고 협상을 시작했다. 오스탈은 거래에 따른 세금 문제에 대해서도 전문 자문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디펜스USA는 지난 8월 오스탈USA 인수를 위한 비구속적·조건부 제안을 제출했다. 당시 제시한 기업가치는 현금과 부채를 제외한 기준으로 10억5000만~12억 달러(약 1조4000억~1조6000억 원)다. 오스탈 이사회는 제안을 추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한화에 4주간의 실사 기간을 부여했다.

경쟁 인수 후보와의 협의도 이어지고 있다. 오스탈은 미국 투자사 와일드캣 인프라스트럭처와 비구속적 인수 의향에 관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와일드캣이 이끄는 투자자 연합은 지난 9월 오스탈USA의 기업가치를 12억5000만~13억5000만 달러로 평가한 인수 의향을 제시했다. 이는 한화의 초기 제안보다 높은 수준이다.

오스탈USA는 미국 해군과 해안경비대 함정을 건조하고 핵추진 잠수함 모듈도 공급하는 업체다. 한화가 인수에 성공하면 미국 내 함정 건조와 잠수함 공급망 참여 기반을 확대할 수 있다.

이번 실사 기간 연장과 협상 개시는 최종 인수 계약 체결을 의미하지 않는다. 거래 성사를 위해서는 실사 완료와 최종 계약, 관계 당국의 승인 등 후속 절차가 필요하다.

이날 호주 증시에서 오스탈 주가는 한국시간 낮 12시15분 기준 장중 최대 11.5% 상승해 4.18호주달러를 기록했다. 로이터는 지난 8월 11일 이후 가장 큰 장중 상승폭이라고 전했다.

 

KPI뉴스 / 양지욱 기자 y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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