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곧 하락세로 돌아설 듯…하락폭 커질 수도"
서울 아파트값이 아직 상승세지만 '위험신호'가 떴다. 거래량이 급감하고 매물은 늘고 있다. 곧 하락세로 돌아설 거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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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서울부동산정보광장 |
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540건으로 7월(5841건) 대비 39.4% 급감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월 8990건으로 연고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이다. 6~7월 연속 5000건대에 머물더니 8월엔 3000건대로 줄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총 7만1141건으로 1주일 전인 지난달 28일(6만8856건)보다 3.3% 늘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매물이 2만6829건으로 전체의 37.7%를 차지했다. '8·3 세제개편안' 발표 당시(2만2182건)보다 20.9% 증가했다. 세제개편안에 시가 32억 원 이상 고가 아파트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인상이 포함돼 보유세 부담을 우려한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여겨진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강남3구는 고령의 장기보유자 비중이 높은 곳"이라며 "보유세 부담을 피하려는 매물 출회가 이뤄지는 듯 하다"고 진단했다.
비강남권으로도 매물 증가가 번지는 흐름이다. 최근 일주일 간 늘어난 서울 아파트 매물 2285건 가운데 93.3%인 2131건은 비강남권에서 나왔다.
서울 아파트값은 아직 오름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넷째 주(28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9% 올라 8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폭은 5주 연속 축소됐다.
오름폭 축소에 매물 증대와 거래량 급감이 겹쳤다. 매물이 수요 이상으로 늘어나면 집값이 하락 압력을 받는다. 또 거래량 감소는 흔히 집값 하락 전조로 받아들여진다. 집을 사려는 수요가 줄었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한문도 명지대 대학원 실물투자분석학과 교수는 "보통 거래량 감소 이후 집값 내림세가 시작된다"며 "서울 아파트값이 곧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나올 정부 정책에 따라 집값이 상당한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위원은 "집값 저점이 언제인지 장담할 수 없어 한동안 매도자와 매수자 간 눈치싸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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