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기초지자체' 수원시 인구 감소 전환 이유는?

진현권 기자 / 2026-10-02 16:08:15
광교·호매실 등 대형 개발 마무리에 신규 유입 대폭 감소
합계출산율 전국 평균 하회·고령사회 진입 지속 등 원인 분석
수원시, 5149억 인구 정책 투입, 경제자유구역·R&D 파크로 반전 도모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수원특례시의 인구가 2018년을 기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정체 및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수원시청사 전경. [수원시 제공]

 

2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시 인구는 2018년 124만 2000여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2022년 일시적으로 반등했으나 2023년을 지나며 다시 감소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연도 별 인구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122만 1905명에서 2021년 121만 6958명으로 줄었다가 2022년 122만 5058명, 2023년 123만 3424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이후 2024년 123만 1898명, 2025년 122만 7331명으로 재차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인구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는 광교신도시와 호매실지구 등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외부에서의 인구 유입 동력이 약화된 점이 꼽힌다.

 

여기에 전국 평균을 밑도는 저출생 기조와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인구 구조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원시의 합계출산율은 2019년 0.89명(전국 평균 0.92명), 2020년 0.79명(전국 평균 0.84명), 2021년 0.76명(전국 평균 0.81명), 2022년 0.76명(전국 평균 0.78명), 2023년 0.67명(전국 평균 0.72명), 2024년 0.73명(전국 평균 0.75명), 2025년 0.79명(전국 평균 0.80명)으로, 지속적으로 전국 평균을 하회하고 있다.

 

합계출산율은 가임 여성(15~49세)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생산연령인구의 가파른 감소세 또한 도시 활력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다.

 

수원시의 생산연령인구는 2023년 90만 1300명에서 2024년 89만 2111명, 2025년 87만 8759명으로 매년 축소되는 추세다.

 

반면, 고령화 속도는 한층 빨라지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2023년(15만 7336명) 전체의 15%를 넘어서며 '고령사회'에 진입한 이래, 2024년 16만 8322명, 2025년 18만 792명으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인구 추이가 지속될 경우 오는 2042년 수원시 인구가 120만 명 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급격한 고령화와 생산연령인구 감소는 도시의 성장잠재력을 약화시키는 한편, 청장년층의 조세 및 사회적 부양 부담을 대폭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 총 107개 사업에 5149억 원의 예산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우선 돌봄 및 출산 지원책을 대폭 강화한다.

 

아이돌봄 지원 대상을 기준중위소득 200% 이하에서 250% 이하로 확대하고, 출산·입양지원금도 첫째 아이 50만 원 신규 지급, 둘째 아이 지원금을 기존 5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증액했다.

 

아울러 경력보유여성을 위한 직업훈련교육 및 '찾아가는 일자리 상담소' 등 맞춤형 취업 지원 체계도 확충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실질적인 인구 유입을 이끌어내기 위해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 조성 및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을 통해 첨단 기업을 유치하고 고품질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혼인 건수가 대폭 감소했고, 이것이 출생아 수 감소로 이어지면서 전체 인구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며 "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 부서 별로 실효성 있는 가족친화·육아지원 사업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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