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저가 매수 타이밍…연말 28만전자·190만닉스 예상"
같은 '어닝 서프라이즈'인데 반응은 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100조 원이 넘는 3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하고도 주가가 2.05% 떨어졌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역대급 실적을 내놓자 주가가 껑충 뛰었다. "본격적인 반등의 시작"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28일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0.89% 급등한 148만7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24만2000원)도 9.01% 올랐다.
SK하이닉스가 이날 발표한 3분기 실적은 영업이익이 83조3338억 원으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 규모와 영업이익률(79.7%) 모두 역대 최고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전망치 평균(76조9640억 원)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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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 SK하이닉스·에프앤가이드 |
삼성전자 실적발표 때는 냉랭했던 시장이 이날 뜨겁게 반응한 데 대해 독립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시장이 원하는 바가 이뤄진 덕"이라고 말했다. 장기 공급 계약(LTA) 및 주주환원 관련 내용을 발표한 게 크다는 분석이다.
이날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대형 클라우드 기업을 포함한 14개 주요 고객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확보한 물량이 2027~2028년 전체 생산능력의 50% 이상이라고 밝혔다. 장기 계약이 많을수록 이익 체력이 탄탄해진다. 또 2030년까지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상회할 거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올해 현금배당 30조 원 이상, 자사주 매입·소각 60조 원 이상 등 총 100조 원 규모 주주환원을 실행할 거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LTA나 주주환원 관련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 미국 반도체주 강세 등 대외 여건도 우호적"이라고 했다.
27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1.83% 떨어진 배럴당 99.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100달러를 밑돈 건 지난 22일(현지시간) 이후 3거래일 만이다. 북해산 브렌트유(배럴당 113.88달러)는 1.67% 하락했다.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가운데 이날 브로드컴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미국 반도체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브로드컴은 4.0%, AMD는 5.45%, 마이크론은 2.77% 올랐다.
아직 갈 길은 멀다. 아직 삼성전자는 24만 원대, SK하이닉스는 140만 원대다. 이달 초 수준(삼성전자 27만 원대·SK하이닉스 170만 원대)에도 못 미친다.
한 연구원은 "이번 SK하이닉스 실적발표를 계기로 코스피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며 중장기 상승을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실적과 주가 사이 괴리는 역대급"이라며 "주가에 선반영된 비관론보다 미래 이익 성장 가능성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아직 저가 매수 타이밍"이라며 "연말 삼성전자는 28만 원, SK하이닉스는 190만 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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