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가 바꾼 외식판…버거업계 '셰프 협업' 경쟁 확산

유태영 기자 / 2026-04-28 17:21:01
롯데리아·맘스터치 이어 맥도날드·버거킹까지 가세
스타 셰프 IP 결합…외식업계 마케팅 전략 변화
가성비 외식에 '프리미엄 경험' 더해 소비자 공략

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가 외식업계의 경쟁 구도까지 흔들고 있다. 프로그램 출연 셰프들이 외식 브랜드와 협업에 나서면서, 콘텐츠 IP가 실제 소비시장으로 확산되는 흐름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롯데리아와 맘스터치에 이어 맥도날드와 버거킹까지 협업 대열에 합류하면서버거업계 전반으로 '셰프 협업' 경쟁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 맥도날드가 최강록 셰프와 협업해 내놓은 '와사비 게살 크림 크로켓 버거'와 '와사비 슈비 버거' 2종. [한국맥도날드 제공]

 

2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흑백요리사시즌우승자인 최강록 셰프와 협업한 신메뉴 2종을 오는 30일부터 선보인다기존 인기 메뉴를 셰프 스타일로 재해석한 제품으로와사비 소스를 활용한 차별화된 맛을 강조했다.

 

버거킹 역시 시즌출연자인 유용욱 셰프와 손잡고 '스모크 베이컨 와퍼등 신제품을 출시했다셰프의 대표 메뉴 레시피를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출시 3주 만에 100만 개 이상 판매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이 같은 협업 흐름은 시즌1부터 시작됐다우승자인 권성준 셰프는 롯데리아와 협업해 '모짜렐라 인 더 버거'를 선보였고준우승자인 에드워드 리 셰프는 맘스터치와 협업 메뉴를 출시했다해당 제품들은 현재까지도 꾸준히 판매되며 브랜드 대표 메뉴로 자리 잡았다.

 

업계에서는 '흑백요리사'가 단순 예능을 넘어 강력한 소비 유인 콘텐츠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방송을 통해 검증된 셰프의 이미지와 레시피가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소비자의 체험 욕구를 자극한다는 것이다.

 

특히 외식 물가 상승으로 '가성비' 소비가 확산되는 가운데버거는 비교적 부담이 적은 외식 메뉴로 재조명되고 있다여기에 콘텐츠 기반 협업을 통한 '프리미엄 경험'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자 유입을 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실적도 이를 뒷받침한다롯데리아 운영사 롯데GRS는 지난해 매출 11189억 원영업이익 510억 원으로 각각 12.4%, 30.6% 증가했다맘스터치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6%, 22.2% 늘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콘텐츠 IP가 외식업과 결합하면서 소비자 경험을 확장시키는 방향으로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며 "셰프 협업은 단순한 메뉴 출시를 넘어 브랜드 경쟁력 강화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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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영 /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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