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아산 '철가루 분진' 주민 피해 논란…튀르키예 국회로 번지나

양지욱 기자

yjw@kpinews.kr | 2026-09-08 08:03:38

지난달 주민 민원에 현지 국회의원 현장 방문…"당국 조사 필요"
환경부에 서면질의 예고…분진 발생원·성분은 아직 공식 확인 안 돼

튀르키예 포스코아산TST를 둘러싼 '철가루 분진' 논란이 정치권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달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한 데 이어 현지 야당 국회의원이 공장을 찾아 개선 대책을 요구하고, 관련 사안을 국회에서 다루겠다고 밝혔다.

 

▲ 튀르키예 이즈미트에 위치한 포스코아산TST 스테인리스 냉연공장 전경. [공장 시공사 Rönesans Endüstri 홈페이지]

 

7일 튀르키예 지역매체 코자엘리 바르쉬 등에 따르면 인민평등민주당(DEM) 소속 외메르 파루크 게르게를리오울루 코자엘리 지역구 국회의원은 최근 아슴 키바르 산업단지에 있는 포스코아산TST 공장을 방문했다.

게르게를리오울루 의원은 주민들의 민원을 청취한 뒤 공장에서 나온 것으로 의심되는 철 성분의 분진이 인근 알리카히야 지역 주택과 생활공간 등에 쌓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주민은 음식물에도 입자가 내려앉고 있으며 바닥에 쌓인 물질을 자석으로 수거하고 있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 출신이자 튀르키예 국회 보건위원회 위원인 게르게를리오울루 의원은 "생산과 고용 창출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환경과 주민 건강에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코자엘리주 정부와 환경도시기후변화부, 코자엘리 광역시에 포스코아산TST가 환경 관련 법규를 준수하고 있는지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필요한 제재를 취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와 함께 환경도시기후변화부를 상대로 서면 질의서를 제출해 이번 사안을 국회 의제로도 다루겠다고 밝혔다.

이번 문제 제기는 지난달 알리카히야 주민들이 검은 입자로 인한 생활 피해를 호소하면서 시작됐다. 주민들은 집 안과 차량, 거리 등에 쌓인 입자가 인근 포스코아산TST 공장에서 날아온 철가루라고 주장하며 자석으로 입자를 모으는 모습도 공개했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현지 보도에서는 해당 입자의 성분과 발생원이 당국의 조사 등을 통해 공식 확인됐다는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포스코아산TST의 관련 입장도 보도에 포함되지 않았다.
 

포스코아산TST는 포스코그룹과 튀르키예 키바르홀딩이 합작해 설립한 스테인리스 냉연 생산법인이다. 2011년 설립돼 2013년부터 코자엘리주 이즈미트에서 연간 30만톤 규모의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합작 주주 간 법적 분쟁도 불거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분 30%를 보유한 키바르홀딩은 합작사의 이익이 튀르키예 법인에 남지 않고 한국으로 넘어갔다고 주장하며 올해 4~5월 포스코를 상대로 법적 절차를 시작했다. 키바르홀딩은 합작관계 해소를 위한 절차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PI뉴스 / 양지욱 기자 y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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