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최초 삼성그룹 특화 ETF 상장…전자·전기 20%씩

양지욱 기자

yjw@kpinews.kr | 2026-10-26 07:40:38

美 운용사 xETFs 출시…삼성그룹주 ETF, 나스닥 상장
삼성SDI 초기 비중 7.5%…개별 계열사 편입 한도 20%

미국 증권시장에서 처음으로 삼성그룹 계열사 투자에 특화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됐다. 미국 투자자들은 현지 증시에서 거래하는 상품 하나로 삼성의 전자·부품·배터리·금융·바이오 등 다양한 사업에 분산 투자할 수 있게 됐다.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 사기(社旗)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뉴시스]

  

26일 미국 ETF 운용사 xETFs에 따르면 'xETFs 삼성그룹 ETF'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거래기호는 'SMNG'다. 운용사 측은 삼성그룹 계열사 투자에 초점을 맞춘 미국 최초의 상장 ETF라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다. 기술, 금융, 소비 및 서비스, 산업재, 생명과학 등 5개 분야를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출시 당시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의 편입 비중은 각각 20%이며 삼성SDI가 7.5%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전자부품과 배터리 등 주요 계열사를 함께 담은 구조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이 ETF는 통상 순자산과 투자 목적 차입금을 합한 금액의 80% 이상을 삼성그룹 계열사 주식이나 관련 투자수단에 배분한다. 국내 상장 주식과 주식예탁증서 외에 스와프 계약이나 다른 ETF 등을 활용할 수도 있다.

개별 계열사에 대한 투자 시점 비중은 총자산의 20% 이하로 제한한다. 주가 상승 등에 따라 비중이 일시적으로 20%를 넘어설 수 있지만, 운용사는 이를 약 20%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케네스 웡 xETFs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삼성그룹의 투자 기회가 삼성전자를 넘어 바이오의약품과 조선, 한국의 소비·관광 등으로 확장돼 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들이 기술과 인력, 공급망, 거래 관계로 연결돼 있다는 점도 상품 출시 배경으로 제시했다.

다만 특정 기업집단에 집중 투자하는 만큼 계열사 간 위험이 전이될 가능성도 있다. 투자설명서는 한 계열사의 사업 차질이나 소송, 규제, 평판 훼손 등이 다른 계열사와 펀드 전체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명시했다.

KPI뉴스 / 양지욱 기자 y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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