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연 UNIST 교수, '세계디지털인문학단체연합' 회장 선출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 2026-09-04 09:01:36
과기특성화대 문학·AI·공학 융합연구역량, 국제무대 확장 기틀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인문학부 이재연 교수가 세계 디지털인문학계의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국제 협력단체 'ADHO' 차기 회장에 선출됐다.
4일 울산과기원(유니스트)에 따르면 이재연 교수는 세계디지털인문학단체연합(ADHO·Alliance of Digital Humanities Organizations)의 구성 단체 이사회 차기 회장(COB President-Elect)을 맡는다. 앞으로 1년간 현직 회장과 함께 실무 업무를 수행한 뒤, 2027년 정식 회장에 취임한다.
'ADHO'는 세계 각지의 디지털 인문학 관련 학회와 지역별 연구 네트워크를 결합한 국제 연합체로, 일반적인 의미의 '회원국'으로 이뤄진 국제기구라기보다, 서로 다른 역사와 조직 구조를 지닌 디지털인문학 단체들을 연결하는 상위 협력체에 해당된다.
유럽디지털인문학협회(EADH)와 북미 컴퓨터·인문학협회(ACH)의 협력을 바탕으로 2005년 출범했는데, 현재 유럽·북미·캐나다·오스트랄라시아·일본·대만·한국 등 각 지역과 언어권을 대표하는 15개 학술단체와 연구 네트워크를 아우르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선출로 한국 디지털인문학계는 세계 학술연합의 운영과 정책 결정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인 UNIST로서는 인문학부 교수가 국제 학술단체의 지도부를 맡으면서, 그간 축적해 온 문학·AI·공학 융합연구 역량을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연 교수는 연세대학교와 미국 하버드대·시카고대에서 한국문학을 공부한 뒤 2012년부터 UNIST에서 한국 현대문학과 디지털인문학을 연구·교육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20세기 한국소설과 비평, 식민지 시기 잡지, 문학사회학, 디지털인문학 등이다. 최근에는 AI 언어모델을 활용한 이야기 생성과 문학·공학 융합교육으로 연구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재연 교수는 "UNIST에서 쌓은 연구·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인문학과 공학의 거리를 좁히고, 다음 세대 연구자들이 새로운 가치체계를 탐색할 수 있도록 학문적 지평을 넓혀가겠다"고 전했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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