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부북·청도농협 합병 무산…부북 조합원들 반대 투표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 2026-04-23 21:50:51

경남 밀양 지역농협 간 자율 합병이 조합원 투표 결과 무산됐다.

 

▲ 지난 3월 신용경(왼쪽) 부북농협조합장과 김호식 청도농협 조합장이 합병계약 체결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부북농협 제공]

 

밀양 부북농협(조합장 신용경)과 청도농협(조합장 김호식)은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 농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합병을 추진해 왔다. 

 

이들 농협은 지난 2017년 합병 관련 기본 협정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달 16일 부북농협 회의실에서 합병 계약 체결식을 갖고 자율 합병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17일 이들 농협 조합원을 대상으로 합병 찬반 투표가 실시됐다.

 

투표 결과 부북농협은 전체 조합원 1914명 중 1525명이 참여한 가운데, 반대 971명(63.67%), 찬성 550명(36.07%)으로 과반 찬성을 얻지 못했다.

 

반면 청도농협은 전체 조합원 831명 중 611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558명(91.33%), 반대 51명(8.34%)으로 압도적인 찬성 의견을 보였다.

 

합병안은 조합원과 투표 참여자 50% 이상 가결돼야 효력이 발생한다. 부북농협 일부 조합원들은 청도농협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점과 합병 시 조합장 임기 자동 연장 등에 대한 부담을 이유로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 관계자는 "농촌 고령화와 경영 환경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합병의 필요성은 있었지만 조합원 의견 차이를 넘지 못했다"며 "내년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이후에는 합병 추진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KPI뉴스 /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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