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혁신위, 광주 5·18묘지 참배…“용서하되 잊지는 말자”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3-10-30 10:52:29

혁신위 출범 후 첫 외부일정…호남 민심 포용 의도
印, 행불자 묘역서 무릎 꿇고 묵념…"다신 희생 없어야"
방명록에 "광주가 민주주의를 완성해나가고 있다"
5·18정신 헌법 수록 건의에는 “관철되게 최선 다해"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30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이날 광주행은 혁신위 출범 첫 외부 일정이다.

 

인요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쯤 검은색 정장으로 복장을 통일한 혁신위원 12명 전원과 함께 5·18묘지를 찾았다. 그는 5·18민주묘지 측의 안내에 따라 방명록에 "광주가 민주주의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혁신위원들과 함께 5·18민주항쟁 추모탑으로 이동해 헌화·분향을 한 뒤 5·18민주묘지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행방불명자 묘역을 찾아 설명을 들었다.

 

인 위원장은 묘역에서 무릎을 꿇고 묵념했다. 묘역내 한 묘에 적힌 문구를 읽다가 한 시민이 '박사님 읽어달라'고 요청하자 "말문이 막혀서"라고 했다.

 

인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광주 민주화운동은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데 큰 업적이었다”며 “유태인들이 한 말 빌리면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이어 “어디든 가서 자랑스럽게 자기 조상이나 자기의 어머니 아버지, 자랑스레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5·18 현장 경험을 회고하기도 했다. “두 가지 뚜렷한 기억이 남아있다. 첫째 북쪽으로 향해서 (우리를) 지키는 총이 왜 남쪽을 향하는지 모르겠다. 너무 원통하다. 둘째 우리를 공산주의자라 하는데 매일 애국가 부르고 반공구호 외치고 하루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인 위원장은 참배 후 5·18 공법 3단체로부터 ‘5·18 헌법정신 수록, 5·18 국가유공자 승격’을 주장하는 건의문을 전달 받았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원장을 마치고) 가기 전에 꼭 관철되고 전달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혁신위가 첫 외부 일정으로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건 '통합'과 '다양성'을 강조하며 호남 민심을 끌어안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020년 당시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과거 5·18 왜곡에 대해 무릎 꿇고 사죄했다. 이 후 호남에서 보수정당 지지도가 크게 오른 바 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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