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發 전력기기 특수…LS일렉트릭·HD현대·효성 가세
배지수 기자
didyou@kpinews.kr | 2026-07-22 11:39:15
HD현대일렉트릭, 북미서 1조1212억 원 규모 장기 공급계약
효성중공업도 북미서 7870억 원 수주…3사 수주잔고 37조 원
미국 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이 급증하며 변압기·차단기 같은 전력기기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그 공백을 국내 전력기기 기업들이 메우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전날 LG유플러스와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를 공동 개발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LG유플러스는 실제 데이터센터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전력 데이터를 제공하고 기술검증(PoC) 환경을 지원한다. LS일렉트릭은 AI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직류 전력 솔루션을 개발하고 전력 데이터 분석·진단 솔루션을 제공한다.
양사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 환경을 겨냥한 800V 직류(DC) 전원 인프라를 공동 실증 및 표준화에 나선다. 800V 직류 전원은 고전압 직류로 서버 랙 인근까지 전력을 공급해 전류량과 전력 손실을 줄이는 기술이다.
LS일렉트릭의 북미 빅테크 데이터센터 수주 규모는 지난해 약 800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약 1조2000억 원으로 늘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2일 북미 빅테크 기업과 최대 1조1212억 원 규모의 배전기기·전력기기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배전기기 5539억 원, 전력기기 5673억 원 규모로, 오는 2028년까지 순차 납품한다. 이에 힘입어 올해 수주 목표를 기존 6조4000억 원에서 7조8340억 원으로 22.8% 상향 조정했다.
효성중공업도 올해 상반기 북미에서만 7870억 원 규모의 전력기기를 수주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력기기 3사(LS일렉트릭·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의 수주잔고는 1분기 기준 37조 원에 달한다.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는 "이번 LG유플러스와의 협약은 차세대 혁신 직류 배전 기술을 선점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북미 빅테크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검증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배지수 기자 didyo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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