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되새기는 '관계와 공동체'...화성 제부도서 열리는 '섬마을 영화제'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 2026-08-25 16:43:27
청년농부·토착농민 삶 스크린에…송산포도축제·제부도 시티투어 연계
학생 수 감소로 문을 닫은 섬마을 폐교 운동장에서 지역사회가 하나가 돼 도시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칫 잊히기 쉬운 서로의 관계, 공동체 가치를 되돌아볼 수 있도록 준비한 영화를 즐기며 여름밤 더위를 식히는 이색 영화체가 펼쳐진다.
화성시는 다음달 5일과 6일 제부도 서신초등학교 제부분교장 운동장에서 '제3회 화성마을영화제'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영화제는 '섬-Seeing 마을시네마'를 주제로 제부도를 영화라는 창을 통해 새롭게 바라보고, 한때 학생들로 가득했던 폐교 공간을 사람과 이야기로 다시 채우는 의미로 준비됐다.
'화성마을영화제'는 도시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칫 잊히기 쉬운 관계, 공동체의 가치를 영화를 통해 되돌아보기 위해 2024년 시작됐다.
시민들의 삶의 공간 자체를 영화관화하고, 평범한 시민을 영화의 주인공으로 바라보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다는 점에서 일반 영화제와 차별화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화성의 청년·청소년·활동가들이 직접 제작한 시민 제작 영화와 시민 프로그래머가 선정한 외부 초청작 등 모두 10편이 상영된다.
화성 서신면에서 땅과 함께 살아온 농부들의 삶의 여정을 담아 펼쳐낸 영화는 '청년선샤인', '포도한알', '토종농부랩소디'이다.
'청년선샤인'은 도시를 떠나 화성 농가로 귀향해 땀과 노력, 웃음이 배인 청년농업인의 성장기를 담았고, '토종농부랩소디'와 '포도한알'은 60년 이상 화성에서 농사를 지은 한 토착 농민과 포도 농사를 통해 삶을 투영하는 포도 농부의 꿈을 영상에 담았다.
10~19분 단편으로 다큐멘터리 형태다. 또 청년·청소년·활동가들이 직접 제작한 영화는 '7~9'분 길이의 '우리라는 이음으로'와 'The Shirt'다.
영화제에서는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부스도 운영된다. 영화 상영 후에는 감독과 관객이 직접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관객과의 대화(G.V.)도 마련돼 영화제를 찾은 시민들이 보다 깊이 있게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영화제는 특히 지역사회가 함께 만든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시민 모임인 글로컬콘텐츠교류회를 중심으로 화성시, 경기도콘텐츠진흥원, 경기도화성오산교육지원청, 화성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서신면주민자치회, 제부리마을회 등이 지난 3월부터 영화제 개최를 위해 협력해 왔다.
화성시 시티투어 '착한여행 하루(노을과 하루 코스)'와 연계해 제부도의 풍경과 영화제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한 것도 특이하다. 9월 5일 낮에는 송산포도축제를 둘러보고, 저녁에는 제부도로 이동해 영화를 관람하는 일정도 가능하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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