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임태희, '교육의 탈정치화' 충돌…방송토론회 무산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 2026-05-12 11:36:16

안민석 측 "'교육의 탈정치화' 말하던 임 후보 왜 방송토론 피하나"
임태희 측 "일정 잡혀 있어 토론 일정 추가 어려웠다"
안 측 "공약 검증 계속 하겠다" vs 임 측 "데이터 있어 대응 가치 없다"

경기교육감 수장 자리를 놓고 맞서고 있는 보수진영 임태희 후보와 진보진영 안민석 후보가 '교육의 탈정치화'를 놓고 정면 충돌하고 있다.

 

 

임태희 후보는 "교육현장이 특정 정당의 이익이나 정치 견해에 휘둘려선 안된다"고 주장하는 반면 안민석 후보는 "'교육의 탈정치화'를 말하던 후보가 왜 공개 토론을 피하느냐"며 총 공세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임태희·안민석 후보 측에 따르면 안민석 후보 측은 이날 논평을 내 "압도적 우세를 점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임태희 후보 측에서) TV토론을 피하고 있다"며 "재임 기간의 성과와 실정에 대한 공개 검증이 부담스러운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앞서 경기언론인클럽은 오는 20일 방송 토론회 참석이 가능한지 양 후보 측에 물었다. 안민석 후보는 가능하다고 했고, 임태희 후보는 일정 상 어렵다고 통보했다.

 

이와 관련 안민석 후보 측은 "임태희 후보 측은 줄곧 '교육의 탈정치화'를 언급하며 안민석 후보의 정치 이력을 공격하는데 집중해왔다"고 비판하고 "임태희 후보는 더 이상 토론을 피하지 말고, 경기도민 앞에서 검증을 받으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임태희 후보 측은 "임 후보가 4월 말에 예비 후보로 등록하고, 지역 민심 청취 및 지역 현안 파악을 위해 경기도 전체 일정을 수립해 놨는데, 그 중간에 경기언론인협회에서 연락이 왔다"며 "그러다 보니 추가 일정 넣기가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이번에는 언론인 클럽 토론회를 못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는 26일 선관위 주최로 열리는 SBS 방송토론회에는 당연히 참석한다.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같이 양 측이 경기언론인클럽 토론회 무산을 놓고 입장 충돌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임태희 후보가 언급한 '교육의 탈정치화'를 놓고도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안민석 후보는 지난 11일 경기도의회에서 교육감 직속 '경기교육위원회 설치' 공약 관련 기자회견을 하면서 "교육청이 시민에게 얼마나 열려 있는지 두 발로 확인하고 싶어 (오늘 교육청을 방문했다). 그러나 지하 주차장에서 교육청 올라가는 길도, 민원실 확인 절차도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담당 부서를 찾고 담당 직원을 만나는 일이 하늘의 별 따기처럼 느껴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이제는 그런 시대를 마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경기교육청은 이날 오후 홍보기획관 명의의 입장문을 내 "안민석 예비 후보가 오늘 광교청사를 찾아 교육감실 방문을 요구했다. 선거 기간 중 예비 후보가 교육청에 직접 찾아와 교육감실 방문을 요구하는 것은 사실상 정치 행보로 오해 될 소지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허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 측에서) 교육청 전체를 부정적인 이미지로 공개 평가하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자제를 당부 드린다"고 요청했다.

 

'교육의 탈정치화' 발언을 둘러싼 양측 간 의견 충돌이 교육 현장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앞서 임태희 후보는 지난달 28일 경기도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이번 선거에 임하며 오직 학생의 미래에 집중하겠다"며 "교육 현장의 탈 정치화를 이루겠다. 교육 현장이 정당이나 정치적 견해에 휘둘리지 않도록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굳건히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임 후보 측은 지난 11일 수도권 보수 교육감 후보 연대 언론보도 관련 입장문을 내 "임태희 미래교육캠프의 핵심기조는 교육의 철저한 탈정치화다. 학생과 교육을 정치의 부당한 영향력으로부터 완벽하게 차단하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임 후보 측은 지난 달 말 이후 계속되고 있는 안 후보 측의 공약 검증(통계 왜곡 학력 성과, 하이러닝 100만 명 허구 등)에 대해 일체 대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다.

 

임 후보 측 관계자는 "최근 발표하고 있는 공약은 4년 동안 실시했던 사업의 연장 선상 차원에서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그것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공약 검증에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같은 입장에 안 후보 측은 "도민의 알 권리를 위해 임태희 후보의 공약에 대한 검증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정면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오는 14~15일 6·3지방선거 교육감선거 후보 등록과 맞물려 양측 간 충돌이 더 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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