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배당 ETF 순자산 4.5조...커버드콜로 월중·월말 분배
이수민 기자
smlee682@kpinews.kr | 2026-10-29 14:41:46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배당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커버드콜 전략을 결합한 상품을 통해 투자자의 분배금 수령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 ▲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ETF' 출시 15주년을 기념하는 광고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나스닥 전광판에 게시돼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
29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458730)'의 순자산은 이날 기준 4조 5601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상장된 미국배당다우존스 관련 ETF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국내 증시에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일부 성장 업종에 대한 쏠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배당주를 활용한 분산투자 상품이 투자자의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배당다우존스는 단순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을 편입하는 방식과 차이가 있다. 10년 이상 연속 배당 이력과 최근 5년간 배당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현금흐름 대비 부채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투자 대상을 선별한다. 현재 지급하는 배당금뿐 아니라 기업이 장기간 배당을 유지하고 늘릴 수 있는지도 고려하는 구조다.
이 같은 선별 방식은 이른바 '배당 함정(Yield Trap)'에 노출될 위험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 배당 함정은 높은 배당수익률만 보고 투자했다가 주가 하락이나 배당 축소로 손실을 입는 상황을 뜻한다. 배당수익률이 높더라도 기업의 재무 상태가 악화되면 장기적인 투자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미국배당다우존스는 배당 이력과 재무건전성을 함께 평가해 이러한 위험을 고려한다.
업종 분산도 특징이다. 미국배당다우존스는 에너지와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등 여러 산업에 속한 기업에 투자한다. 특정 업종의 주가 흐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배당수익과 장기적인 배당 성장을 함께 추구하는 방식이다. 성장주 중심의 시장이 조정을 받을 때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관리하는 전략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배당다우존스에 커버드콜 전략을 결합한 ETF도 운용하고 있다. 커버드콜은 주식 등 기초자산을 보유하면서 해당 자산을 일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을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을 얻는 방식이다. 주식에서 발생하는 배당 외에 옵션 매도에 따른 수익을 추가로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배당주 ETF와 차이가 있다.
대표 상품은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0008S0)'와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2호 ETF(458760)'다. 두 상품은 미국배당다우존스를 기반으로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지만 옵션 운용 방식과 분배금 지급 시점이 다르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는 매일 옵션을 매도하는 데일리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다. 연 10% 수준의 옵션 프리미엄 확보를 목표로 하며 분배금은 매월 중순에 지급한다. 배당주 투자와 함께 옵션 매도에 따른 수익을 추구하는 구조로, 월중 분배금 수령을 원하는 투자자가 활용할 수 있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2호 ETF는 옵션 매도 비중을 낮춰 기초자산의 주가 상승에 참여하는 비중을 높인 상품이다. 연 10% 수준의 분배를 목표로 하며 분배금은 매월 말 지급한다. 옵션 매도를 통해 분배 재원을 확보하면서도 기초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 기회를 상대적으로 더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두 상품의 차이는 옵션 매도 비중과 분배금 지급 시점에 있다. 데일리 커버드콜 ETF는 연 10% 수준의 옵션 프리미엄을, 커버드콜2호 ETF는 연 10% 수준의 분배를 각각 목표로 한다. 목표 수치는 확정 수익률이 아니며 실제 분배금과 투자 성과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커버드콜 전략 특성상 기초자산 가격이 크게 오르면 상승 수익 일부가 제한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투자자는 두 상품을 함께 활용해 매월 중순과 말일에 분배금을 나눠 받는 구조를 구성할 수 있다. 한 달에 한 번 분배금을 받는 방식과 달리 지급 시점을 분산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정기적인 생활비나 투자 재원 마련 등 투자 목적에 따라 상품별 보유 비중을 조절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분배금을 다시 ETF에 투자하는 재투자 전략도 활용할 수 있다. 시장 조정기에 지급받은 분배금으로 ETF를 추가 매수하면 보유 수량을 늘릴 수 있다. 다만 분배금 지급 여부와 규모는 운용 성과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분배금이 지급되더라도 ETF의 순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은 "변동성이 확대된 시장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방향을 맞히기보다 시장의 등락과 관계없이 꾸준히 투자할 수 있는 전략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국배당다우존스의 배당 성장성과 커버드콜의 옵션 프리미엄을 결합하면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추구하면서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이수민 기자 smlee682@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