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진호 "전광훈, 개신교에서 자란 탈개신교적 괴물"
김덕련 역사전문기자
kdr@kpinews.kr | 2025-02-07 16:37:41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이사…개신교 극우 연구
"전 목사와 연결된 개신교 극우, 저소득 노인층 많아"
"2000년 전후 취약 계층 노년층, 이념적 극우로 이동"
"양극화 심화, 극우 확산 첫 경로…민주주의 변화해야"▲ 김진호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이사. [이상훈 선임기자]
"예전에는 개신교 중심에서 개신교 세력을 동원할 수 있는 사람이 극우를 이끌었다. 전 목사는 전혀 그런 인물이 아니다. 개신교는 인맥, 혈맥, 지연을 중시하고 엘리트 선호, 학벌 집착이 매우 강한 곳이다. 그런 곳에서 전 목사는 완전히 아웃사이더다.
그런데 내로라하는 극우 엘리트들이 태극기 집회를 이끈 전 목사를 메시아처럼 지지했다. 전 목사는 극우의 상징으로 부상해 심지어 대표적 보수 정당을 좌지우지하는 힘까지 갖추게 됐다. 그럼에도 개신교 엘리트들은 전 목사와 얽히는 것을 내키지 않아 하는 것 같다.
언론에서 전 목사를 통해 개신교를 바라볼 때가 많은데 그렇게 해서는 개신교를 제대로 진단하기 어렵다. 전 목사는 개신교 안에서 자라난 괴물이지만 탈개신교적 양상을 드러내 왔다."
ㅡ개신교 극우를 비롯한 극우 세력 전반의 발호를 막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지금까지 전 목사에 대한 교단의 질책이나 비판이 많았지만 다 실패했다. 전 목사는 그럴수록 살아났다. 교단에서 축출되면 자신이 교단을 만드는 유형이다.
결국 극우가 전 목사의 힘이라면 시민 사회에서 극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과제다. 극우 확산의 첫 번째 경로가 양극화 심화임은 분명해 보인다. 이건 전 세계적인 양상이다.
복지를 촘촘하게 하는 것에 더해 사람들을 설득해야 한다. 그런데 신자유주의 이후 사람들의 욕망의 인플레이션이 너무 심하다. 한국의 87년 체제를 비롯한 근대 국가의 민주적 제도는 그런 사람들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 전 세계 차원에서 민주주의가 변화해야 한다."
"전 목사와 연결된 개신교 극우, 저소득 노인층 많아"
"2000년 전후 취약 계층 노년층, 이념적 극우로 이동"
"양극화 심화, 극우 확산 첫 경로…민주주의 변화해야"
근래 극우 세력의 폐해가 심각하다. 그 세력의 중요한 한 축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중심으로 한 개신교 극우다. 서울서부지법 난입 사태와 관련해 사랑제일교회 특임 전도사 2명이 체포되고 전 목사는 내란 선동 혐의로 입건됐다.
KPI뉴스는 개신교 극우 문제 등을 오랫동안 연구한 김진호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이사에게 현 상황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인터뷰는 6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선교교육원에서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ㅡ전 목사는 과거의 개신교 극우 지도자와는 여러모로 다른 유형이다.
"예전에는 개신교 중심에서 개신교 세력을 동원할 수 있는 사람이 극우를 이끌었다. 전 목사는 전혀 그런 인물이 아니다. 개신교는 인맥, 혈맥, 지연을 중시하고 엘리트 선호, 학벌 집착이 매우 강한 곳이다. 그런 곳에서 전 목사는 완전히 아웃사이더다.
그런데 내로라하는 극우 엘리트들이 태극기 집회를 이끈 전 목사를 메시아처럼 지지했다. 전 목사는 극우의 상징으로 부상해 심지어 대표적 보수 정당을 좌지우지하는 힘까지 갖추게 됐다. 그럼에도 개신교 엘리트들은 전 목사와 얽히는 것을 내키지 않아 하는 것 같다.
언론에서 전 목사를 통해 개신교를 바라볼 때가 많은데 그렇게 해서는 개신교를 제대로 진단하기 어렵다. 전 목사는 개신교 안에서 자라난 괴물이지만 탈개신교적 양상을 드러내 왔다."
ㅡ개신교 극우를 비롯한 극우 세력 전반의 발호를 막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지금까지 전 목사에 대한 교단의 질책이나 비판이 많았지만 다 실패했다. 전 목사는 그럴수록 살아났다. 교단에서 축출되면 자신이 교단을 만드는 유형이다.
결국 극우가 전 목사의 힘이라면 시민 사회에서 극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과제다. 극우 확산의 첫 번째 경로가 양극화 심화임은 분명해 보인다. 이건 전 세계적인 양상이다.
복지를 촘촘하게 하는 것에 더해 사람들을 설득해야 한다. 그런데 신자유주의 이후 사람들의 욕망의 인플레이션이 너무 심하다. 한국의 87년 체제를 비롯한 근대 국가의 민주적 제도는 그런 사람들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 전 세계 차원에서 민주주의가 변화해야 한다."
KPI뉴스 / 김덕련 역사전문기자 kd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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