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포항 경제 위기 상황…포스코노조, 48시간 시한부 파업 선언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 2026-09-08 14:26:57

포스코 사장, 노조 방문했으나 입장차만 확인…막판까지 협상 계속
지역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진 않을지 우려…포항지역, 협상 타결 기대

포스코 노사가 임금 협상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파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경북 포항의 포스코 본사. [포스코 제공]

 

포스코 의존도가 높은 포항지역에서는 노조의 파업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내며 좋은 결과가 도출되길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이 오는 9일부터 48시간 부분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노사 모두 막판 협상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노조는 9일 0시까지 임금 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9일부터 48시간 부분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부분 파업 참가 부서나 참가자 수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노사 양측 모두 공식적으로는 부분 파업보다는 막판까지 협상에 무게를 두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노사는 지난 3일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별다른 협의를 하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교섭에서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기본급 2.0% 인상,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 원과 지역사랑상품권 50만 원, 근속기념축하금 인상범위 확대 등을 제시했다.

 

양측의 의견 차이가 커서 노사는 현재까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이 포항의 포스코노조 사무실을 찾아 김성호 위원장을 만났다. 이 만남에서도 양측은 입장차만 확인했을 뿐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포스코노조는 단순한 임금 인상 요구가 아니라 장기간 누적된 인력 부족, 장시간 노동, 안전·복지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과정이라고 주장한다.

 

포스코 측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비상경영 상황에서 노조는 지난해 요구안의 2배 수준인 약 1조4000억 원 규모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24년 전체 영업이익과 유사하고 지난해 영업이익 1조8000억 원의 약 80%에 해당하는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노조는 "충분한 소통 없이 추진된 직고용 결정으로 기존 직원의 복지와 근무 여건 불안이 커졌다"며 "사측이 개별 요구의 취지와 교섭 과정은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채 노조 요구안을 '1조4000억 원 규모'란 수치로 환산해 공개한 것도 노조가 일시에 막대한 비용을 요구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는 틀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 제공]
▲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 제공]

 

반면 포스코는 회사가 경영난을 겪고 있음에도 현대제철을 상회하는 업계 최고 수준의 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집행부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기존의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하며 부분파업까지 예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포스코는 노조가 예고한 부분파업에 대비해 생산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설령 부분파업이 이뤄지더라도 실질적 생산차질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핵심 생산공정은 협정근로 단체협약에 의해 생산체제를 지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지속적으로 노조의 요구를 경청하고 투명하게 소통함으로써 노사상생과 임협 타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견지하고 있다.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자 포항지역 정치계나 경제단체 등 각계는 우려속에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한 협상을 촉구하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을 운영하는 A(62·포항시 북구 장량동) 씨는 "사실상 포스코가 거주 수요와 지역 상권의 매출 대부분을 지탱하고 있다"며 "장기 파업이 지역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진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포스코 본사가 있는 지역구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이상휘 의원(포항 남구·울릉)은 입장문에서 "노사 모두 철강산업과 포항경제가 처한 엄중한 현실을 함께 살펴봐 주기를 바란다"며 "노사가 서로 절박함을 인정하고 한 걸음씩 다가서 상호 수용할 수 있는 합의안을 마련해주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KPI뉴스 /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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