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4지구, 진통 끝 정상궤도…내달 5일 시공사 가른다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 2026-06-23 14:59:21
반년간 입찰 무효·적법성 공방…롯데·대우 격돌 다음달 5일 분수령
서울 강북권 최대 재개발 사업지로 꼽히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가 시공자 선정을 둘러싼 진통을 넘기고 다음달 5일 총회 개최를 확정했다. 입찰 무효, 적법성 공방, 행정지도 요청 논란 등으로 반년간 표류했던 절차가 정상 궤도에 올랐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4지구 조합은 지난 19일 대의원회를 열어 시공자 선정 안건을 포함한 상정 안건 5건을 의결했다. 한 차례 대의원회가 중단되며 일정 변경 가능성까지 거론돼 왔던 만큼, 이번 일정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성수 4지구 사업은 앞서 대우건설이 성동구청과 서울시에 조합 운영과 경쟁사 제안에 대한 행정지도를 요청하면서 한차례 멈춰서기도 했다.
성수4지구의 시공사 선정은 처음부터 곡절이 많았다. 지난해 12월 첫 입찰이 홍보 지침 위반 논란으로 무효 처리된 뒤, 조합은 올해 4월 입찰을 재공고했다. 이후 5월 입찰을 마감하고 롯데건설과 대우건설 양사의 비교표를 작성하는 단계까지 갔지만, 이 과정에서도 두 회사가 서로의 제안이 입찰지침에 위배된다고 주장하며 공방을 벌였다.
결국 제안 내용이 적법한지 따져보는 단계까지 거쳤다. 성동구청이 일부 제안에 위법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자 서울시·성동구청·조합·건설사가 협의를 거쳐 문제가 된 항목을 비교 대상에서 제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조합도 법률 검토를 거쳐 같은 결론을 내리면서 절차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고, 이번 대의원회 의결로 일단락됐다.
총회 직전인 26~27일에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양사의 사업 조건을 설명하는 합동설명회가 예정돼 있다. 이를 거쳐 다음달 5일 총회에서 두 회사 중 한 곳이 최종 시공권을 확보한다.
성수4지구는 성동구 성수동2가 8만9828㎡ 부지에 지하 6층~지상 64층, 1436가구 규모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조합이 제시한 예정 공사비는 1조3628억 원이다.
정비업계에서는 입찰 참여사가 행정기관에 직접 검토를 요청하는 등 외부 변수가 거듭 등장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대의원회 통과가 사업 정상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정비업계 실무자는 "조합이 관계기관, 건설사들과 절차를 정리한 만큼 총회를 기점으로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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