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중증환자 8.5% 골든타임 놓쳐…동부권 초과율 최고 72%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 2026-10-27 15:20:15
가평·양평 등 동부권, 초과율 도내 평균 2배 이상
헬기 인계점 추가 확보·거점병원 연계 강화 필요
최근 5년간 경기도 내 중증환자의 8.5%가 '골든타임' 내에 병원으로 이송 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전경 |
특히 가평·양평·이천·여주 등 경기 동부지역의 골든타임 초과율은 57~72%로 도 평균을 크게 상회해 소방헬기 집중 투입과 인계점 확충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5년간 도내 중증환자(뇌졸중·중증외상·심근경색증) 병원 이송 건수는 총 6만5747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중증환자 골든타임인 1시간 이내에 병원으로 이송 되어 신속하게 적절한 치료와 수술을 받았다. 이송 평균 소요 시간은 신고 29.1분, 현장 도착 9.9분, 병원 이송 14.6분 등 총 40.6분이었다.
반면 전체의 8.5%에 해당하는 4803건은 병원 이송까지 평균 68.6분이 걸려 골든타임을 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편차는 더욱 심각했다.
경기 동부권 4개 시·군(가평·양평·이천·여주)의 골든타임 초과율은 도내 타 지역(부천 2.4%, 의정부 3.1%, 안양 3.4% 등) 대비 압도적으로 높았다.
가평군의 골든타임 초과율이 72.3%로 도내에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양평군(61.3%), 이천시(61.1%), 여주시(57.4%)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4개 지역의 골든타임 초과 건수는 가평 170건, 양평 114건, 이천 281건, 여주 151건 등 총 716건에 달했다.
해당 지역의 평균 병원 이송 소요시간 역시 가평 35.9분, 양평 24.8분, 이천 26.3분, 여주 28.2분 등으로 도내 평균(18.5분)을 훨씬 웃돌았다.
특히 가평군의 경우 병원 이송 소요시간이 평균 38.2분에 달하고 중증외상 환자 비중(24.3%)이 도 평균(20.3%)보다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헬기 이송률은 도 평균(12.4%)의 절반 수준인 6.9%에 그쳐 구조 인프라 활용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재 경기도는 소방헬기 3대와 아주대병원 닥터헬기 1대 등 총 4대의 헬기를 운용하고 있다.
육상 이송 시간이 30분을 초과하거나 중증 외상이 예상될 경우 헬기 이송을 최우선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지리적 한계와 헬기 이·착륙장(인계점) 부족 등이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넓은 관할 구역과 의료 인프라 부족으로 상급병원 이송에 어려움을 겪는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헬기 인계점의 접근성을 대폭 개선하고 운영 여건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환자 중증도, 병원 수용 능력, 실시간 교통정보, 헬기 운항 정보를 실시간으로 연계하는 '최적 이송 경로 지원 체계' 구축도 과제로 꼽힌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경기 동부지역은 의료기관 접근성이 낮아 골든타임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헬기 인계점 추가 확보와 거점병원 활용 강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