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기사 썼다고 '댓글 공격'…광주전남기자협회 "공권력 이용한 언론 겁박"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2026-09-08 15:37:31
자신의 조직을 비판한 언론 보도에 광주경찰청 정보부 소속 경찰관들이 기자를 모욕·비방하는 댓글을 작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의 언론 대응 방식이 도마에 올랐다.
광주전남기자협회는 8일 성명을 내고 광주경찰청 정보부서 소속 간부 2명과 실무자 1명이 KBC광주방송의 경찰 관련 보도에 기자를 모욕·비방하는 댓글을 작성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기자협회에 따르면 해당 사실은 법원 사실조회와 당사자 확인 등을 통해 드러났다.
다른 부서의 현직 경찰관과 퇴직 경찰관도 같은 기사에 악성 댓글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협회는 특히 정보경찰이 이번 댓글 작성에 조직적으로 관여했다면 단순한 개인 일탈을 넘어 공권력을 이용한 언론 겁박과 여론 개입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성명서에서 "정보경찰의 '댓글 공격', 언론 겁박 의혹 철저히 밝히라"며 경찰의 언론 대응 문제를 공식 제기했다.
또 "시민의 권리를 보호하고 법을 집행해야 할 경찰이 자신에게 불편한 기사를 썼다는 이유로 기자 개인을 댓글로 공격했다면, 이를 단순한 '악플'이나 일부 경찰관의 일탈로 치부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기자협회는 보도 내용에 이견이 있더라도 기자 개인을 모욕·비방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정당한 반론의 범위를 벗어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주경찰청에 댓글 작성에 누가 관여했는지와 구체적인 작성 경위, 상급자의 지시나 묵인이 있었는지, 정보부서 차원의 조직적인 댓글 대응이 있었는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조사 과정에서 위법하거나 부당한 행위가 확인될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묻고, 조사 결과와 후속 조치 역시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전남기자협회는 "이번 사태의 진상이 밝혀지고 책임 있는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그 과정을 끝까지 지켜볼 것이다"며 "언론의 정당한 비판과 감시 기능을 위축시키고 기자를 겁박하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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