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편의점'은 옛말…러닝·신선·디저트 특화매장 강화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2026-09-07 16:23:52

CU, 한강에 러너 위한 '러닝 스테이션' 마련
GS25, 신선식품 강화한 FCS 1000여곳 운영
이마트24, 서울숲에 디저트 특화 '디저트랩' 인기
편의점 4사, 상반기 실적 동반 상승세

편의점 업계가 러닝과 디저트, 신선식품 등을 앞세워 특화 점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전국 어디서나 비슷한 상품들을 판매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상권과 고객 특성에 맞춰 매장을 차별화하고 매출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 네이버 '크림'과 협업한 'CU 러닝스테이션'(한강여의도3호점) 팝업. [크림 제공]

 

7일 CU 운영사 BGF리테일에 따르면 CU는 'CU 러닝 스테이션' 한강여의도3호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번 팝업은 네이버 계열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 러닝 전문 브랜드 런위더(runwhither)와 협업해 오는 13일까지 진행한다.


러닝스테이션은 러너를 위한 편의시설은 물론 전문 용품, 휴식과 체험, 커뮤니티 기능까지 결합한 점포다.

스타트와 피니시 라인을 형상화한 디자인 요소를 공간 곳곳에 배치해 역동적인 분위기를 구현했다. 러닝 전후 짐을 보관할 수 있는 무인 물품보관함까지 배치해 편의성을 높였다.

 

러닝 상품은 별도의 전용 큐레이션존으로 운영한다. 에너지젤·비타민 등 필수 뉴트리션을 모은 '부스트업', 무릎보호대와 테이핑 등 보호용품 중심의 '세이프런', 일회용 타월·자외선차단제 등을 갖춘 '퀵케어' 등 러닝에 필요한 모든 상품을 집중 배치했다.

GS25는 신선식품에 집중하고 있다. 장보기 상품 500여 종을 갖춘 신선강화형 매장 'FCS(Fresh Concept Store)'를 전국 1000여 곳 운영 중이다. FCS는 농·축·수산물과 조미료, 소스류, 간편식 등 장보기 상품을 일반 매장보다 300~500종 이상 대폭 확대해 운영하는 점포다. GS25에 따르면 FCS의 올해 상반기 신선식품 매출은 일반점 대비 약 12배 높게 나타났다.

이마트24는 디저트 특화 '디저트랩 서울숲점' 운영 중이다. 지난 3월 서울숲 아뜰리에길에 문을 연 디저트 특화 메장 '디저트랩 서울숲점'은 차별화 디저트를 모은 '디저트존'을 포함해 트렌디한 디저트 브랜드 상품으로 구성한 '스페셜 디저트존' 등 크게 4가지 공간으로 꾸몄다.

 

이마트24가 '디저트랩 서울숲점'의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에서 빵과 디저트 상품군이 차지하는 비중이 타 점포 대비 약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점포 효율화와 상품 차별화 전략이 성공하면서 편의점 4사의 올 상반기 수익성도 일제히 개선됐다.

 

BGF리테일의 영업이익은 123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7% 증가했다. GS25도 22% 늘어난 927억 원을 기록했다. 코리아세븐은 영업손실을 156억 원으로 줄여 적자 폭을 271억 원 축소했고, 이마트24 역시 손실 규모가 약 20억 원 개선된 129억 원으로 집계됐다.

 

실적이 상승곡선을 그리며 편의점 점포 수도 늘고 있다. 지난해 처음 감소했던 주요 편의점 점포 수도 올해 들어 소폭 회복됐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편의점 4사의 점포 수는 5만3458개로 지난해 말(5만3266개)보다 200여 개 증가했다.

업체별로 보면 GS25는 올해 상반기 점포 수가 1만8021개로 늘며 지난해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CU와 세븐일레븐도 지난해 말과 비교해 점포 수가 늘었다.

편의점 업계 한 관계자는 "모든 점포를 특화하기보다는 주요 상권 위주로 바꿔나가는 추세"라며 "소비자 특성을 세분화해 더 다양한 특화 점포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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