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주의' 홈플러스 상품권, 정상화 움직임에 중고거래 활발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2026-09-03 17:21:46
7월 청산 절차 위기에 상품권 거래 '주의' 공지
번개장터, '홈플러스' 검색 제한 조치 유지
홈플러스, 사업재편하고 일부점포 매각해 채권 변제 계획
청산 위기까지 내몰렸던 홈플러스가 영업재개와 회생계획안 인가 등 정상화에 속도를 내면서 중고나라·당근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도 홈플러스 상품권 거래가 다시 등장하고 있다.
3일 중고나라와 당근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 따르면 홈플러스 상품권은 현재 정상적으로 거래되고 있다. 번개장터를 제외한 대부분의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상품권을 사고 팔 수 있다.
하지만 액면가 대비 할인폭은 경쟁사 상품권보다 훨씬 컸다. 이날 오후 중고나라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3만원권은 액면가 대비 20% 할인된 금액에 판매되고 있다. 3~4% 할인된 이마트 상품권(3만원권) 가격에 판매되는 것에 비해 훨씬 낮았다.
중고나라는 지난 7월 홈플러스가 영업 종료 및 청산 수순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거래시 유의하라는 공지를 게시한 바 있다.
당시 중고나라는 홈플러스 상품권 거래 유의사항으로 △가치 하락 및 사용 불가 위험 △시세보다 터무니없이 저렴한 매물 주의 △거래 전 사용 가능 여부 및 환불 규정 확인 필수 등을 안내했다.
당근에서는 3일 오전 10만 원권의 홈플러스 지류 상품권이 10% 할인된 9만 원에 거래됐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대비 상품권 가격이 저렴한 점과 최근 점포 재개장과 회생계획안 인가로 상품권 거래가 다시 활발해진 모습이다.
당근은 지난 7월 홈플러스 청산 가능성이 높아지며 거래에 주의하라는 안내사항을 상품권 거래시 채팅창에 안내했다. 현재 당근에서는 홈플러스 상품권 거래시 주의 안내 문구가 나타나지 않는다.
당근 관계자는 "홈플러스 영업이 재개된 8월 13일부터 상품권 거래를 제한하지 않고 있고, 거래시 주의 안내 문구도 발송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번개장터는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도 홈플러스 상품권 거래를 전면 제한하고 있다. '홈플러스' 키워드 검색 제한도 풀지 않았다. 번개장터에서 '홈플러스'를 검색하면 "제한된 검색어입니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은 지류상품권의 경우 67개 홈플러스 점포에서 사용 가능하다. 디지털·모바일 상품권의 경우 온라인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홈플러스 지류 상품권을 구매하려면 홈플러스 고객센터에서 현금으로만 구매가능하며, 카드결제는 중단된 상태다.
홈플러스는 최근 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 인가가 결정되면서 정상화에 한 발씩 나아가고 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2일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결의를 위한 관계인 집회를 열어 표결한 결과 회생채권자 75.9% 동의를 얻어 회생계획안이 가결되자 이를 즉시 인가했다.
김광일 홈플러스 공동대표 겸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회생계획안이 인가되자 "흑자 점포 위주로 사업을 재편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일부 점포를 즉시 매각해 채권 변제에 우선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대형마트와 백화점 상품권은 해당 기업이 계속 정상적인 운영을 할 것이란 신뢰가 있기 때문에 거래가 활발하다"며 "현재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홈플러스 상품권이 거래가 활발해진 것은 기업회생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며 신뢰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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