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지-원, 캐나다 광산업체 지분투자…"텅스텐 공급망 다변화"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 2026-04-24 16:56:25
텅스텐 가격 1년 새 300% 급등…중국 수출 통제에 공급망 비상
절삭공구 글로벌 1위 기업 와이지-원(YG-1)이 캐나다 텅스텐 개발사 PT(Pure Tungsten Inc.) 지분을 사들였다. 핵심 원재료인 텅스텐 공급을 전적으로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탈피해 원재료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24일 와이지-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날 PT 보통주 5.7%를 취득했다.
PT는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 본사를 둔 텅스텐 전문 광산 개발사다. 경북 울진 '쌍전광산', 타지키스탄 '마이후라 광산'과 브라질 '보도 광산' 등 각국에서 광산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중국 외 서방시장을 겨냥한 공급망을 구축 중이라는 설명이다.
PT가 개발 중인 쌍전광산은 국내 주요 텅스텐 광산으로 꼽힌다. 1980년대 초 생산을 중단한 이후 40여 년 만에 상업화 재개를 추진 중이다. PT는 쌍전광산에서 하반기부터 텅스텐 정광을 출하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안에 캐나다 증시 상장(IPO)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이번 투자 결정의 배경에는 텅스텐 가격 급등이 깔려 있다. 중국 텅스텐 정광 평균 가격은 지난달 6일 기준 1톤당 91만8000위안(약 1억9788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1.06%(6.5배)나 올랐다. 제조에 투입되는 텅스텐 환봉은 8배 이상 올랐다고 와이지-원은 전했다.
텅스텐 공급이 불안해진 것은 중국의 수출 통제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중국은 전 세계 텅스텐 공급의 약 80%를 차지하는 사실상의 독점 공급국이다. 미·중 무역 분쟁 이후 텅스텐을 전략 자원화하는 움직임을 가속화하는 중이다. 특히 텅스텐 파우더(분말)는 지난해 2월부터 중국 정부가 수출허가제로 전환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수급에 차질이 생겨나는 중이다.
와이지-원은 PT와의 협력을 단계적으로 강화해 오프테이크(장기공급) 계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와이지-원 관계자는 이번 투자에 대해 "중국에 의존 중인 원재료 공급을 다변화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공급망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말했다.
와이지-원은 엔드밀(금속을 깎는 회전식 절삭공구) 분야 세계 1위 절삭공구 전문 기업이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계열 IMC그룹이 이 회사의 주요 주주(지분율 14.5%)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6394억 원, 영업이익은 665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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