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목포대에 '의대 직접 협의' 공식 제안…"당사자 합의가 유일한 해법"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2026-07-14 16:33:00
국립순천대학교가 전남 국립의과대학 신설을 둘러싼 논의의 주도권을 두 대학이 직접 쥐어야 한다며 국립목포대학교에 '직접 협의'를 공식 제안했다.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가 추가 중재를 하지 않고 양 대학의 자율 협의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국립순천대는 14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대전환기획위의 '양 대학의 자율 협의 결과 존중' 방침을 환영하면서 국립목포대에 '양 대학 간 직접 협의'를 공식 제안했다.
순천대는 "의과대학의 정원 배정, 대학 통합, 대학병원 설립과 승인 주체가 각각 교육부, 대학 간 합의, 보건복지부에서 결정하는 사안이다"며 "제3자의 중재가 아니라 당사자인 두 대학의 합의만이 결론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다"고 강조했다.
또 "의과대학의 소재지와 대학 본부 등 권한의 배분은 정치적 시한과 압박이 아니라 인구 규모와 의료 수요, 재정의 타당성, 지속 가능성과 의학교육 인증 적합성 등 객관적 기준과 절차에 따라 확정돼야 한다"며 "그 기준 위에서라면 어떠한 논의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병운 순천대 총장은 "국립의대 신설을 위해 두 대학은 이 과제를 함께 풀어가야 할 동반자"라며 "동·서부 한쪽의 희생이 아니라 통합특별시 전체가 납득할 수 있는 상생의 합의안을 만들기 위해 국립목포대와 대화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으며, 대화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고 말했다.
민형배 특별시장 인수위원회 격인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는 순천에 500병상 이상 규모의 대학병원을 먼저 설립하고, 목포대에 의과대학과 대학본부를 두고 병원은 단계적 추진하는 내용을 양 대학에 제안했다.
이에 대해 목포대는 수용, 순천대는 불수용 입장을 밝혔다.
박향 보건복지위원장은 이날 나주 빛가람복합문화체육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 대학의 개별적인 수정 요구는 양 대학 간 형평성과 절차적 안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어 새로운 중재안을 마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목포시와 목포시의회는 "민형배 통합특별시장이 대학 통합은 대학의 자율적 결정 사항이라고 밝힌 만큼 통합의대를 전제로 한 대학 통합은 사실상 무산됐다"며 "정부가 합리적인 절차와 심의를 통해 국립의대 신설 후속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는 지난 2월 의대 없는 지역(전남)에 정원 100명 규모 국립의대를 신설해 2030년 개교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오는 20일까지 두 대학 통합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하지 않으면 내년도 통합 신입생 모집이 쉽지 않은 상태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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