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바르홀딩스와 포스코 간 갈등, 법정으로 비화
키바르홀딩스 '이익이 튀르키예 아닌 한국에 귀속' 주장
2013년 공장 준공…중국·인도네시아 저가 공세 등으로 실적 악화
포스코그룹이 튀르키예에서 현지 자본과 합작해 설립·운영하는 포스코아산TST(POSCO Assan TST)가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분쟁 상대는 포스코의 튀르키예 현지 파트너인 키바르홀딩스다.
▲ 키바르홀딩스가 포스코 측에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을 전한 야트름의 X(옛 트위터) 게시물.
포스코아산TST는 2011년 포스코(지분 60%), 포스코인터내셔널(10%), 키바르홀딩스(30%)가 합작해 세운 회사다. 2013년 튀르키예 북서부 코자엘리 주(州)에 스테인리스 냉연 공장을 준공하고 생산을 시작했다. '아산(ASSAN)'은 튀르키예어로 '최고(AS)'와 '산업(Sanayi)'의 합성어이며, TST는 '튀르키예 스테인리스'란 뜻이다.
튀르키예 금융·투자 전문 정보 채널인 야트름(Yatırım)은 키바르홀딩스가 포스코 측에 대규모 소송을 제기해 튀르키예 유일의 스테인리스 냉연 강판 생산 기업인 포스코아산TST의 지분 파트너십 위기가 고조됐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키바르홀딩스는 이익이 튀르키예가 아닌 한국에 귀속됐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포스코아산TST가 생산에 필요한 스테인리스 열연 강판을 포스코로부터 높은 가격에 수입해 이익이 튀르키예 현지 법인이 아닌 한국 본사에 머무르게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키바르홀딩스는 파트너십 해소를 위한 법적 절차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법원에 포스코아산TST의 한국인 임원들에 대한 출국 금지 조치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아산TST는 2013년 공장 준공 당시 포스코 측에서 '중국-동남아-튀르키예를 연결하는 글로벌 생산·판매 네크워크를 완성했다'고 평가할 만큼 기대를 모았던 곳이다. 그러나 중국·인도네시아 업체들의 저가 공세 등으로 근래 실적 악화를 겪어왔다.
2024년에는 키바르홀딩스의 할룩 카야바시 CEO가 성명을 통해 포스코아산TST 공장이 설립 후 약 2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며 "포스코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돈을 벌지 못하는 투자처"라고 주장했다. 지난해에는 시장 일각에서 '포스코가 포스코아산TST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