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 릴레이 가격인상…"장보기 무섭네"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2026-07-21 17:05:44

CJ제일제당, 햇반, 만두, 생선구이 가격 평균 8% 인상
오뚜기, 카레·케첩·후추 29개 품목 출고가 인상
원달러 환율 상승, 주요 원·부자재 값 인상 부담

CJ제일제당·오뚜기 등 주요 식품업체들이 원·달러 환율 상승과 수입 원자재값 인상 등을 이유로 최근 연달아 가격을 올리고 있다. 


고공행진하는 외식 물가에 이어 장바구니 물가도 급등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다. 

 

▲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햇반 등 제품이 진열돼 있다. [뉴시스]

 

21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햇반, 만두, 생선구이 등 총 27개 품목가격 평균 8% 인상한다. 주요 품목별 인상률은 햇반 12%, 생선구이 8.4%, 만두 4.6% 등이다.

오뚜기는 지난 16일부터 카레와 당면, 케첩, 후추 등 제품군의 29개 품목 출고가를 인상했다. 평균 출고가 인상률은 후추류 17.0%, 당면류 10.0%, 카레류와 케첩류는 6.1%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26일부터 12개 브랜드의 44개 품목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했다. 칠성사이다는 500㎖ 기준 2300원에서 2500원으로 200원 올랐다.

사조는 다음 달 3일부터 참치캔 제품 10%, 꽁치와 고등어 등 수산캔 제품 20% 인상한다. 고추장, 된장, 쌈장 등 장류 제품과 참기름, 들기름 등 식용 유지 제품의 가격도 12%씩 일괄 인상된다. 지난 2일부터 어묵과 맛살 제품의 가격을 6∼7% 인상을 단행했다.

포장재 핵심 원료인 나프타 가격 상승이 완제품 가격 인상을 부추겼다. 원·달러 환율 오름세로 인한 수입 원재료 가격 상승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정보제공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나프타 가격은 톤당 712.16달러로 보름전인 지난 1일 613.74달러보다 16% 상승했다.


한 식품업체 실무자는 "주요 원·부재료와 나프타 등 포장재 비용 상승이 지속되면서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외식물가 상승에 이어 식료품 가격도 오르면서 한 끼 식사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서울 구로구에 거주하는 강 모(38·여) 씨는 "한 끼 외식하는 게 부담스러워 직접 재료를 사서 해 먹는데 이제 그마저도 가격이 올라 외식과 별 차이가 없는 수준이 됐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패스트푸드와 간편식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외식물가와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패스트푸드나 간편식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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