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월계점 리뉴얼한 '스타필드 마켓 월계' 오픈
연내 '스타필드 마켓' 3곳 추가 리뉴얼
롯데마트,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 가동해 배송 품질 높여
홈플러스의 임시휴업과 점포 매각 등 비상경영 체제가 장기화되면서 그 빈 자리를 차지하려는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 스타필드 마켓 월계점. [이마트 제공]
27일 이마트에 따르면 서울 동북권 핵심 점포인 월계점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스타필드 마켓 월계점'을 신규 오픈했다.
스타필드 마켓 내에 이마트, 트레이더스, 패션·뷰티·생필품 매장과 휴식 공간을 결합한 복합 쇼핑센터다.
이마트는 기존 점포를 리뉴얼해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가족 친화적인 스타필드 마켓으로 재편하고 있다. 지난 2024년 죽전점을 시작으로 지난해엔 일산점, 동탄점, 경산점까지 스타필드 마켓을 확대했다. 월계점은 스타필드 마켓 5호점이면서 서울에서는 첫 점포다.
인근에 위치한 홈플러스 중계점이 홈플러스가 내놓은 회생계획 상 매각 점포에 해당돼 스타필드 마켓이 홈플러스 이탈수요를 흡수할 전망이다.
이마트는 지난 18, 19일 기업설명회(NDR)를 통해 올 하반기 스타필드 마켓 3개점 리뉴얼과 충청권(청주) 신규 점포 계획 등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출점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4월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 이후 약 1년 6개월여 만에 신규 점포 출점이다.
장민지 교보증권 연구원은 "민생회복 소비 쿠폰에 따른 기저와 추석 효과로 양호한 매출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홈플러스 일부 점포 폐점에 따른 반사수혜도 기대된다"고 했다.
홈플러스가 지난해 3월부터 기업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전국 점포수가 117개에서 67개로 급감했다. 지난 13일부터 67개 점포가 한 달 간의 임시휴업 뒤 재개장했지만 원활한 상품 수급이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홈플러스가 점차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올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향상됐다. 올 상반기 이마트는 영업이익 17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 규모를 축소했다.
롯데마트는 최근 2000억 원을 투자해 부산에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 오픈하며 영남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부산과 영남권 400만 가구를 대상으로, 24시간 배송 체계를 갖추게 됐다. AI·로봇 기반 자동화 물류 기술을 바탕으로 신선식품 배송 품질과 효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매출 실적도 긍정적이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롯데마트 기존 점포 성장률은 전년대비 17%로 추정된다"며 "홈플러스 반사이익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대형마트 업계 한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부침을 겪는 사이 인근 대형마트 매출이 두자릿수 성장했다"며 "향후 이마트와 롯데마트로 향하는 고객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