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방플' 선수 영구 제재…본계정 적용 범위 놓고 논란

배지수 기자

didyou@kpinews.kr | 2026-10-02 17:23:27

영구 정지된 건 대회용 계정…본계정은 '제재 없음'
두 선수, 베트남 방송서 "제재 풀려도 배그 복귀 안 해"
"본계정 전적 사이트에 '제재 없음' 표시…적용 기준 설명 필요"

크래프톤이 'PUBG(펍지) 아시아 스타즈 2026'에서 이른바 '방플(방송 보고 플레이)'을 한 베트남 선수 2명에게 영구 제재를 내린 가운데, 두 선수는 현지 방송에서 배틀그라운드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 배틀그라운드 전적 조회사이트에서 검색한 'Himass523'의 계정. [PUBG.PLUS 캡처]

 

국내에서는 두 선수의 본계정으로 알려진 계정에 제재 표시가 나타나지 않아 '게임 계정 영구 제재'의 적용 범위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일 베트남 매체 호아혹트로에 따르면 히마스(Himass·라프엉티엔닷)와 탄부(TanVuu·쩐딴부)는 전날 VTVcab 방송에 출연해 영구 제재가 해제되더라도 배틀그라운드를 다시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히마스의 소속팀 애니원즈 레전드는 이의 제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탄부의 소속팀 디 익스펜더블스는 배틀그라운드 선수단을 해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선수는 지난해 PUBG 네이션스컵(PNC)에서 우승한 베트남 대표팀의 주축이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23일 두 선수가 경기 중 다른 참가자의 방송 등 외부 정보를 활용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게임 계정 영구 제재와 자사가 주최하거나 승인하는 공식 e스포츠 대회 영구 출전 정지를 발표했다.

 

그러나 두 선수의 본계정으로 알려진 계정은 2일 배틀그라운드 전적 조회 사이트에서 모두 '제재 없음(밴 없음)'으로 표시됐다. 두 계정에서 조회되는 경기 기록도 제재 발표일인 지난달 23일 이후에는 없다.

 

하지만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제재 발표 직후부터 대회에 사용한 계정만 정지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발표 이튿날인 지난달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회 참가 계정에는 영구 정지가 표시되지만 본계정에는 표시되지 않는다는 글이 올라와 1만2000회 이상 조회됐다. 글 작성자는 제재된 계정이 대회 참가를 위해 새로 만든 계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용자 반응은 엇갈린다. "대회용 계정은 다시 만들면 그만", "본계정까지 영구 정지해야 한다" 등 계정 제재의 실효성을 문제 삼는 의견이 있는 반면, 공식 대회 영구 출전 정지만으로도 충분히 무거운 처분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두 선수에 대한 게임 계정 제재가 어디까지 적용됐는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두 선수의 공식 대회 출전 자격은 영구 박탈됐지만, 계정 제재가 대회용 계정에만 적용됐는지 본계정까지 포함됐는지는 전적 사이트 조회 결과만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는 "영구 제재라고 하면 통상 아무것도 쓰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므로 이용자들이 납득할 만한 수위의 처분이 필요하다"면서도 "선수 생명뿐 아니라 개인이 게임을 즐길 권리까지 박탈하는 문제라 여러 고려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최대한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답변에는 게임 계정 제재의 구체적인 적용 범위에 대한 설명은 담기지 않았다.

 


 

KPI뉴스 / 배지수 기자 didyo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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