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印尼 계열사, 현지 '산불 수사' 대상 올라
양지욱 기자
yjw@kpinews.kr | 2026-10-29 20:23:27
부지 351㏊ 피해…고의 방화·관리 소홀 여부 조사
포스코인터 "현지 보도 관련 사실관계 확인 중"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인도네시아 팜 사업 계열사가 현지에서 발생한 산림·토지 화재와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현지 수사 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기업 20곳과 관계자 245명을 입건하고 화재 원인과 관리 책임 소재를 조사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리푸탄6와 비즈니스닷컴 등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경찰청 범죄수사국은 여러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림·토지 화재와 관련해 기업 20곳을 피의자(법인)로 입건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 가운데 한국 자본이 투자된 기업으로 'PT API'가 포함됐다.
| ▲ 인도네시아 경찰청 범죄수사국의 산림·토지 화재 관련 수사 소식을 전하는 라프탄6 기사. |
API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수한 인도네시아 팜 기업 프라임 아그리 리소시스(PAR·옛 삼푸르나 아그로) 산하의 '아누그라 팜 인도네시아(Anugerah Palm Indonesia)'다. PAR은 자회사를 통해 API 지분 100%를 간접 보유하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API의 사업 허가 면적은 1만2881㏊이며, 이 중 화재 피해 면적은 351㏊로 집계됐다.
아셉 사프루딘 인도네시아 경찰청 범죄수사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수사 대상 기업 20곳 중 4곳은 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 자본이 투자된 외국인투자기업이며, 나머지 16곳은 현지 기업이라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이들 기업이 토지 개간 등을 위해 고의로 불을 냈거나 관리 소홀 등 과실로 화재를 방치해 환경 훼손과 대기오염 피해를 초래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관련 산림 화재 신고 104건(총 화재 면적 2만9168.78㏊)을 접수해 수사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입건 대상 기업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에서 팜 농장과 팜유 정제 사업을 핵심 축으로 확장해 왔다. 지난해 삼푸르나 아그로를 인수한 뒤 올해 PAR로 사명을 변경하고 통합 작업을 마무리했다. 기존 파푸아 농장에 수마트라·칼리만탄 농장을 합친 전체 면적은 15만4000㏊에 달한다. 지난해 11월에는 GS칼텍스와 손잡고 동칼리만탄 발릭파판에 연산 50만 톤 규모의 팜유 정제공장도 준공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현지 보도 내용에 대해 현재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KPI뉴스 / 양지욱 기자 y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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