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원용 평택시장 "공직자 운동화가 닳을수록 시민의 삶은 나아진다"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 2026-07-21 23:44:38

'현장맨' 최원용...'고시'로 공직 입문했지만 첫 직급 때부터 현장 누벼 유명
"외부선 '탑을 찍는 도시', 실제 시민은 자괴감..'바로잡아야겠다' 출마 결심"
"30년 현장행정 바탕 도시 재설계 구상...성장과 행복이 함께하는 평택으로"
취임 1호결재 '30분 생활권 TF'..."시민 생활 바꾼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어"

최원용 경기 평택시장은 '현장맨이다. 관리직인 '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지만 첫 직급인 사무관 때부터 현장을 누빈 공직자로 유명하다.

 

▲ 미래 평택의 구상을 설명하고 있는 최원용 시장. [평택시 제공]

 

아울러 GTX-A·C 노선 추진에도 속도를 낸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평택 전역의 광역철도망을 완성함으로써 교통문제 해결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GTX-C 노선은 현재 타당성 조사 완료돼 중앙투자심사 준비 중이며, GTX-A노선은 국가철도공단에서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한 상태다.

 

나아가 18년 동안 표류 하던 'KTX 경기남부역사' 설립을 전면에 내걸고, 장기 표류 하던 현덕지구를 '공공 주도 산업 중심 개발'로 과감히 전환하는 등 거침없는 실행력으로 평택의 미래 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있다.

 

그의 실행력은 경기도 기획조정실장 재직 시설 이재명 전 경기지사로부터 "위대한 공무원"이라는 극찬을 받아 행정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최 시장은 코로나19가 확산되던 2020년 이재명 전 지사로부터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되 사람들이 모이지 않게 하면서 지역화폐로 신속하게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예전처럼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재난기본소득 카드를 지급할 경우 사람들이 모여들지 않을 수 없는 데다, 1300만 명이 넘는 도민에게 지급하는 카드를 단기간에 제작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는 '타이레놀'을 주머니에 넣고 마스크를 쓴 채 이해 당사자들을 만나고 또 만나 도민들이 이미 보유한 개인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에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는 온라인 방식을 찾아냈고, 예정된 날짜에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할 수 있었다.

 

이 전 지사는 이 과정을 '15일간의 전쟁"이라고 평가하며, 최 시장의 현장 행정에 감복해 전체 도청 간부들 앞에서 "위대한 공무원"이라며 치켜세운 뒤, 관련 공무원 전체에 포상 휴가를 내렸다.

 

최 시장은 "지난 30년 동안 공직에 몸 담으며, 현장의 중요성을 배웠다. 특히 평택개발지원단장과 평택시 부시장,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을 거치면서 공직자의 운동화가 닳을수록 시민의 삶은 더 나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제가 만들고 싶은 평택의 미래는 성장과 행복이 함께 가는 도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느 지역에 살더라도 불편함이 적고 시민들 스스로 '평택 참 좋아졌다'"고 말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며 "앞으로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뛰겠다. 화려한 구호를 남긴 시장이 아니라 시민의 생활을 실제로 바꾼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 시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20일이 지났다. 이 기간 시장으로서 한 일이 무엇인지, 활동하며 느낀 소감은 어땠는지 소개해 달라.

 

"쉴 새 없이 달려온 20일이었다. 간부회의 생중계를 추진해 정책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시작했고, '평택 30분 생활권' 전담 TF를 구성해 현장을 점검했다. 삼성전자와 한미약품 등 기업 현장을 찾아 반도체 및 바이오산업 육성 의견을 들었고, 집중호우 발생 시 재난상황실에서 실시간 대책을 챙겼다.

 

이 과정에서 시민의 목소리가 신속히 전달되는 시스템의 중요성을 절감해 출장소별 연락 창구를 신설할 계획이다. 약속드린 공약은 선택이 아닌 필수 책임이다. 촘촘한 실행 계획과 재원 조달 방안을 마련해 시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증명하겠다."

 

-평택은 최 시장께서 나고 자란 고향이다. 자신만의 '평택'을 정의해 보면.

 

"근현대사 속 평택은 늘 '기회의 땅'이었다. 한국전쟁 직후에는 미군부대 주변으로 피난민이 모였고, 오늘날에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비롯한 첨단 산업을 찾아 전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들고 있다.

 

앞으로의 평택은 더 넓은 의미의 기회의 도시여야 한다. 아이들에게는 구애받지 않는 교육 기회를, 청년에게는 주거와 창업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는 대기업 공급망 참여와 재도약의 기회를, 경력단절 여성·어르신·장애인에게는 사회참여 기회를 넓혀야 한다. 권역에 상관없이 균등한 행정과 복지를 누리는 기회를 평택 전역에 실현하겠다."

 

-시장에 나서게 된 계기와 미래 평택에 대한 그림은.

 

"빠르게 성장한 도시 외형에 비해 시민의 일상은 정체되어 있었다. 그 간극을 줄이고 성장 과정에서 쌓인 문제들을 직접 해결하고자 출마했다. 30년 공직 경험, 특히 평택시 부시장과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을 거치며 '공직자의 운동화가 닳을수록 시민 삶이 나아진다'는 진리를 몸소 배웠다.

 

꿈꾸는 평택의 미래는 성장과 행복이 함께 가는 도시다. 산업 성장이 골목상권으로 흐르고 세수가 교통·의료·교육 인프라로 돌아가는 자족도시다. 임기를 마칠 때 '출퇴근과 보육이 편해졌다'는 시민의 목소리로 보답하는, 일상을 실제로 바꾼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취임 직후 '1호 결재'가 '평택 30분 생활권 구축 TF 구성 및 운영계획'이었다. 어떤 구상인가.

 

"평택은 서울 면적의 75.7%에 달하지만 1번·38번 국도 상습 정체와 외곽순환도로의 부재로 도심 단절이 심각하다. 피가 원활히 돌아야 건강하듯 도로망이 사방으로 뚫려야 도시 전체가 살아난다.

 

'도로건설·관리계획'을 재정비해 단절 구간에 신규 도로를 적극 반영하고 외곽순환도로망을 단계적으로 완성하겠다. 고덕, 브레인시티, 평택항, 주요 산업단지를 촘촘히 연결해 권역 간 장벽을 허물고 30분 생활권을 실현하겠다."

 

-경기도청 재직 시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로부터 '위대한 공무원'으로 불렸다. 내용을 소개해 달라.

 

"2020년 코로나19 확산 초기, 1300만 도민에게 재난기본소득을 비대면으로 신속 지급하라는 과제를 받았다. 대면 지급의 감염 위험과 선불카드 제작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개인 신용·체크카드 포인트를 활용하는 온라인 방식을 국내 최초로 고안했다.

 

경기도 전산망과 13개 카드사 시스템을 연동하는 작업을 단 15일 만에 밤을 새워 완성해 오차 없이 지급을 마쳤다. 이 지사가 '15일간의 전쟁'이라 평하며 격려해 준 것으로, 공직자의 책임감과 전문성이 시민에게 확실한 행정 효능감을 줄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다."

 

-시민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철도망 구축이다. 민선9기 주력해 추진할 철도사업은.

 

"진행 중인 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광역철도망을 완성하겠다.

 

GTX-C 노선은 타당성 조사 후 중앙투자심사를 준비 중이며, GTX-A 노선은 기본·실시설계 착수 상태다. 지제역세권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활용해 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겠다.

 

KTX 경기남부역사는 18년 표류 과제로, LH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차기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전방위 추진하겠다."


-서부권 발전을 위해서는 현덕지구 개발이 필수인데, 이해관계가 복잡하다. 복안이 있나.

 

"16년 간 민간 주도의 택지개발 분양 구조 때문에 표류했던 현덕지구를 GH·평택도시공사가 참여하는 '공공 주도 산업 중심 개발'로 과감히 전환했다. 인근 화양지구와 안중역세권을 고려해 주택 과잉 부담을 줄이고 수소·자동차·반도체 등 첨단 기업 수요를 반영한 성장 축으로 전환해 경기도 승인을 받았다. 서부권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책임지고 완성하겠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평택시장 직을 맡겨 주신 시민들께 행정의 효능감으로 보답하겠다. '일 잘하는 공직자'로서 행정의 주인은 시민이라는 원칙을 늘 마음에 새기겠다. 책임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직하게 소통하며, 시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나아지고 평택에 산다는 사실이 자부심이 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용기 있게 정진하겠다."

 

KPI뉴스 / 김영석·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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