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물들고 있는 의령군 '색소폰도로'…굽이치는 산길 따라 가을교향곡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 2026-11-06 22:28:59
경남 의령군 자굴산과 한우산 사이, 산허리를 부드럽게 휘감아 도는 쇠목재 고갯길에 가을의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고 있다. 산등성이를 따라 번져가는 붉은 단풍은 어느새 산 전체를 화려한 빛깔로 물들이며, 오가는 이들의 발길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 ▲ 의령 색소폰도로 전경. [의령군 제공] |
의령 9경 가운데 제2경 자굴산과 제4경 한우산을 잇는 이 길은 자굴산 관광순환도로의 일부로, 굽이굽이 이어지는 도로의 유려한 곡선이 마치 색소폰의 형상을 닮았다 하여 '색소폰도로'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특히 가을이면 이곳의 풍경은 더욱 특별해진다. 산허리를 타고 흐르는 도로의 부드러운 곡선과 그 주변을 가득 채운 붉은 단풍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펼쳐낸다.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스며들면 붉은 단풍은 더욱 짙고 깊은 빛을 발하고, 굽이진 산길은 마치 자연이 그려낸 한 줄기 악보처럼 산자락을 따라 이어진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바라보면 바람은 나뭇잎을 흔들며 가을의 박자를 맞추고, 붉게 물든 산은 고요한 선율을 들려준다. 마치 가을이라는 지휘자가 자연을 무대로 삼아 한 편의 아름다운 교향곡을 연주하는 듯하다.
화려하지만 소란스럽지 않고, 아름답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풍경. 의령 색소폰도로는 단순히 단풍을 감상하는 길을 넘어, 자연이 선사하는 가을의 감동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올가을, 붉은 단풍이 들려주는 선율을 따라 의령의 산길을 달려보는 것은 어떨까.
KPI뉴스 /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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