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반값 할인' 국내 인터넷시장 공략 강화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2026-11-02 16:31:27

월 이용료 3만4000원으로 50% 인하…안테나 가격도 50% 할인
약정 부담 없고 설치 제약 적어…소비자 선택지 확대
도심·기상 여건 따른 속도 저하 한계…통신 3사와 경쟁 과제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스페이스X(Space X)가 운영하는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가 국내 인터넷 업체와 비슷한 가격대로 낮추며 개인 고객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이용자들의 진입 비용을 낮춰 가정용 인터넷시장까지 확대하는 모습이다.

 

▲ 스타링크 홈페이지. [홈페이지 갈무리]

 

2일 스타링크 홈페이지에 따르면 오는 28일까지 가입하는 고객에게 이용요금과 장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주거용 라이트 요금제의 할인 가격은 기존 월 6만8000원에서 50% 낮아진 3만4000원이다.

 

이는 SK브로드밴드·KT·LG유플러스의 500Mbps 유선인터넷 요금인 월 3만3000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국내 유선인터넷은 3년 약정과 결합할인 미적용 기준이며, 스타링크는 할인 적용 기간에 따라 실제 이용 부담이 달라진다.

 

속도와 초기 비용에는 차이가 있다. 스타링크 주거용 라이트의 최대 다운로드 속도는 200Mbps로, 비교 대상인 유선인터넷 상품의 최대 속도보다 낮다. 실제 속도는 이용 시간과 설치 환경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안테나 등 전용 장비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따라서 월 이용료만으로 두 서비스의 가격 경쟁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스타링크의 할인 적용 기간과 장비 구입비, 국내 통신사의 결합할인 등을 함께 따져봐야 한다.

 

스타링크는 지구와 비교적 가까운 저궤도를 도는 위성을 중계소로 활용해 인터넷을 연결하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설치한 전용 안테나와 위성이 전파를 주고받고, 위성은 이를 지상의 인터넷망으로 연결한다.

 

집까지 광케이블을 끌어올 필요가 없어 유선망 설치가 어려운 도서·산간 지역에서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장기 약정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선택 요인이다. 하지만 광케이블 기반 유선인터넷과 비교하면 속도는 느린 단점이 있다.

 

설치 환경과 기상 여건도 통신 품질에 영향을 준다. 주변 건물이나 나무가 위성 신호를 가리거나 폭우·폭설 등 악천후가 발생하면 속도가 떨어지거나 연결이 일시적으로 끊길 수 있다. 따라서 안테나는 하늘이 잘 보이는 곳에 설치해야 하며, 아파트·빌라 등 공동주택에서는 설치 공간과 주변 장애물 등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스타링크가 안내하는 '30일 트라이얼'은 서비스를 이용한 뒤 만족하지 않으면 정해진 조건에 따라 반품·환불받는 방식이다. 첫 달 이용료를 조건 없이 면제해주는 서비스와는 구분된다.

 

▲ 스타링크와 국내 인터넷 3사(SK, KT, LG) 500메가 요금제 비교. [각 사 홈페이지 참조]

 

스타링크는 국내 시장에 론칭한 뒤 해운업체나 항공업체 등에 B2B 서비스를 우선 확대했다. 스타링크의 국내 공식 리셀러 업체중 하나인 SK텔링크는 팬오션에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도 보유한 선박들에 스타링크를 도입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등 한진 계열 5개 항공사도 스타링크 기반 기내 와이파이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스타링크는 B2B 뿐만 아니라 주거용 가입자 수도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스타링크코리아는 지난 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한 '국경간 공급협정' 승인신청 서류에서 △2025년(1년차) 2100여명 △2026년(2년차) 9600여 명 △2027년(3년차) 3만3500여 명 △ 2028년(4년차) 4만여 누적 가입자를 국내에서 유치할 것으로 예상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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