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자본잠식 공시… 주식거래 정지

김혜란

| 2019-02-13 20:56:50

한진중공업이 자회사인 수빅조선소의 부실 여파로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주식거래가 일시 정지된다.

 

13일 한진중공업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필리핀 수빅조선소의 손실로 2018년도 연결재무제표에서 자본잠식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 한진중공업은 지난달 8일 자회사이자 해외 현지 법인인 수빅조선소에 대한 기업회생절차를 필리핀 현지 법원에 신청한 것으로 공시했다. [뉴시스]

한진중공업은 2018년 사업연도 사업보고서 제출기한일인 4월 1일까지 자본잠식 사유 해소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한국거래소 측은 "제출하지 못할 시 유가증권시장상장규정 제48조에 따라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이 자본잠식에 빠지게 된 것은 필리핀 수빅조선소의 부실 탓이다. 

 

한진중공업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이날 공시 후 "회사의 자본잠식은 수빅조선소의 필리핀 현지금융에 대한 한진중공업 보증채무 4억1000만달러가 현실화한 결과다"고 설명했다. 


한진중공업은 이에 조만간 자본잠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필리핀 은행들과 기업회생 협상이 마무리에 접어든 데다 국내외 채권단도 출자전환에 참여하는 등 자본확충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수빅조선소 부실을 모두 털게 되면 한진중공업은 영도조선소를 중심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수빅조선소는 지난 3년간 적자가 누적돼 모회사인 한진중공업 재무건전성까지 악화시켜 왔다.

2016년 182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017년 2335억원,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60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진중공업은 2016년 493억원, 2017년 866억원, 지난해 72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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