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버스 노사 막판 협상 난항…결렬 시 30일 첫차부터 총파업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 2026-10-29 22:21:59

노조 "서울 수준 임금 인상" vs 사측 "재정 악화로 수용 불가" 대립
도내 버스 35.7% 운행 차질 우려…경기도, 비상수송 대책 가동

경기도버스노조가 30일 총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버스 노사가 29일 저녁 수원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 29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경기도 버스 노사 최종 조정회의에서 김기성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왼쪽)과 이기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버스노조는 4년 전 노사정이 합의한 서울시와 동일한 수준의 임금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재정 여건이 악화됐다며 수용이 어렵다고 맞서고 있어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29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과 경기지역 28개 버스업체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수원 경기도지방노동위원회에서 최종 조정회의에 들어갔다.

 

앞서 노사 양측은 임금 인상 등을 놓고 다섯 차례의 협상을 가졌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해 지노위 조정으로 최종 협상을 갖게 됐다.

 

버스노조 측은 4년 전 노사정이 합의한 '2026년 1월 1일 서울지역 버스 동일임금 도달'에 따라 서울버스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준공영제는 서울시 버스 노동자와의 동일 임금을 적용해 21.56%, 민영제는 30% 임금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또 주 2일 고정 휴무제, 근로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재정 악화를 이유로 민영제 임금 동결을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준공영제 노선에 대해선 인상안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따라 양측의 교섭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협상이 결렬되면 30일 첫 차부터 파업에 들어가게 된다.

 

수원시 용남고속·용남고속버스라인, 용인시 경남여객, 고양시 명성여객, 화성시 남양여객 등 28개업체 소속 버스 3798대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도내 전체 시내외 버스 1만631대의 35.7%에 달하는 규모다.

 

도내 최대 버스업체인 KD운송그룹은 자체 교섭을 진행 중이어서 이번 교섭 대상에서 제외됐다.

 

경기도는 버스 파업 현실화에 대비해 수원 등 남부 12개 시와 파주 등 북부 3개 시를 포함한 도내 15개 시·군 주요 거점에 전세·관용버스 200여 대를 긴급 투입하는 등 다각적인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도는 수원역, 기흥역, 대화역 등 주요 전철역과 버스터미널 등 160개소를 핵심 탑승 거점으로 지정하고, 긴급 투입된 전세·관용버스 200여 대를 전격 배치해 거점 간 순환 운행 방식으로 도민들의 이동을 지원한다.

 

아울러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정상 운행 시내버스와 도내 630여 개 마을버스 노선(2300여 대)은 출퇴근 시간대 집중 배차 및 증회 운행을 통해 배차 간격을 최대로 단축한다.

 

이와 함께 수도권 전철과 경전철의 운행 횟수를 늘리는 한편, 주요 역사 내 혼잡에 대비해 안내요원을 현장에 집중 배치함으로써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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