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만난 한·일 재계…"미래 보고 무역갈등 풀어야"
김이현
kyh@kpinews.kr | 2019-11-15 14:36:51
허창수 "무역갈등도 조기 해결"…니카니시 "공동목표 세워 실현"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로 한일 관계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양국 경제단체가 2년 만에 다시 만났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민간의 교류와 대화는 계속돼야 하는 만큼 경제계부터 교류를 통해 극복해나가자는 취지에서다.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일본경제단체연합회와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제28회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하고 얼어붙은 양국 경제관계의 정상화 방안과 미래지향적 한·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일 양국은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많은 갈등이 있었지만 항상 미래지향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온 만큼 당면한 무역갈등도 조기에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올해 3분기 일본의 대(對)한국 직접투자(FDI)가 작년 동기보다 5배 늘었고 2030년 글로벌 수소경제 실현을 위한 한일 기업간 협력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내년 도쿄올림픽 기간 중 한일 간 상호 인적, 물적 교류를 확대해 도쿄 올림픽이 성공한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카니시 히로아키 일본 경단련 회장은 "양국은 정치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기는 하지만 (예전에도) 지혜롭게 이를 극복해 왔다"며 "양국 간 민간차원에서 깊이 뿌리내린 상호 교류와 상호 신뢰 및 이해가 있기 때문으로 어떠한 환경에서도 민간의 교류와 대화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한일 기업을 둘러싼 환경은 미·중 무역 분쟁을 비롯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증가와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의 진전 등에 따라 크게 변화하고 있다"며 "한일 경제계가 공통의 목표를 세워 실현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제28회 한·일재계회의는 전경련에서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등 13명이, 경단련에서는 나카니시 히로아키 경단련 회장, 코가 노부유키 노무라홀딩스 회장, 쿠니베 타케시 미쓰이스미토모금융그룹 회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이날 양국 경제계는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쌓아온 무한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향후 협력관계를 심화·발전시켜 아시아와 세계경제 발전에 기여해 나간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채택·발표했다. 아울러 내년 서울에서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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