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의원 부동산 재산, 4년간 평균 5억 늘어"

김이현

kyh@kpinews.kr | 2020-02-26 11:55:06

경실련, 국회의원 재산 분석…임기 중 43% 증가
상위 10% 의원 부동산 재산 44억…강남구 집중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0대 국회의원들의 부동산 재산 가치가 4년 임기 동안 평균 5억 원씩 늘어났다"고 밝혔다. 입법권을 가진 국회의원이 주택법안과 민생법안을 외면하면서 오히려 집값 폭등을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 경실련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회관에서 '국회의원 아파트 재산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경실련 제공]

26일 경실련에 따르면 20대 국회의원들의 부동산 재산은 임기 시작점인 2016년 11억800만 원(시세 기준)에서 올해 15억8100만 원으로, 4년 동안 43% 증가했다.

특히 상위 10% 의원(30명)의 부동산 재산은 44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이 보유한 아파트 전국 평균액(중위가격)이 4억 원임을 감안하면, 차이가 11배에 달한다는 게 경실련의 설명이다.

부동산 자산이 가장 많은 의원은 미래통합당 박덕흠 의원이었다. 경실련은 박 의원이 소유한 부동산 가치가 2016년 65억1500만 원에서 올해 93억2500만 원으로 4년간 28억1000만 원(43%)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진영(더불어민주당·27억 증가), 장병완(대안신당·25억 증가), 박병석(더불어민주당·24억 증가), 강효상(미래통합당·21억 증가), 정진석(미래통합당·21억 증가), 주호영(미래통합당·20억 증가)의원 등이 시세차액 기준 상위에 속했다. 경실련은 "이들 대부분 아파트 재산은 강남구, 서초구 등 아파트값 폭등지역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16년부터 4년 동안 동일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의원 수는 300명 중 186명이었다. 이들이 보유한 아파트값은 2016년(시세 평균) 10억 원에서 올해 15억2000만 원으로 51% 올랐다. 상위 10%의 경우 2016년 21억6000만 원에서 올해 36억9000만 원으로 70%가량(15억2000만 원) 상승했다.

▲ 경실련 제공

경실련은 "정부는 지난 3년간 서울 아파트 평균 10% 상승, 전국은 4%라고 발표했지만, 통계가 거짓임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어떻게 산출하고, 어떤 검증을 거쳐 발표하는지 등에 대해 전면 감사 또는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는 자기 재산을 수억 원 올린 것에 대해 뼈아프게 각성해야 하며, 지금이라도 투기근절을 위해 적극 나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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