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 나서
"文, 모든 권력 청와대로 집중시키는 '청와대 정부'"
"대통령 되면 인사수석실 폐지하거나 축소할 것"
공공부문·노동·연금 개혁·청년문제 꼭 해결해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1일 "제왕처럼 군림해온 대통령의 역할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문재인 정부를 향해 "삼권분립을 심하게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에서 '최재형의 선택과 대통령의 역할'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시스] 최 전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초청 강연에서 "가장 큰 권한을 가진 대통령이 가장 큰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줄 때 국민이 하나로 뭉치고 국정 수행에 협조할 수 있을 텐데,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소임을 다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의 실패는) 지지자들간, 정파와 정치세력간 극단적 대립과 갈등을 낳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갔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문 정부는 모든 권력을 청와대로 집중시켜 행사하고 있는 명실상부 '청와대 정부'"라며 "청와대 비서관들이 장관 위 장관이 돼서 국정을 쥐락펴락하고, 여당은 '청와대 여의도 출장소'로 불린 지 오래"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문 대통령이 일일이 지시·간섭했던 국정의 많은 부분을 국무총리와 장관, 지방정부와 민간부문에 위임하는 식으로 국정운영의 기본 틀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인사수석실을 폐지하거나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 계획을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이 자리에서 정책공약의 얼개도 공개했다. 그는 "공공부문·노동·연금 개혁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청년 문제'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최 전 원장은 "청년 세대의 아픔에 공감하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며 "아들과 고아원에서 같이 지낸 친구들이 '앞이 깜깜하다'고 말한 얘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최 전 원장은 또 최근 제기된 증조부·조부의 친일 행적 의혹에 관해 "본인도 아니고 조상 문제까지 친일 프레임을 씌워 논의하는 건 그만해야 한다"며 "제가 아는 바도 없고 (의혹을 제기한 쪽도) 근거도 없이 주장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오는 18일로 예정된 대선 경선 예비후보 토론회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 통지가 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