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55%, 금천구 51%, 양천구 49%…서울 평균 27%
서울 신축 빌라 가운데 전세보증금과 주택담보대출을 합친 금액이 매매 가격보다 높거나 비슷한 '깡통주택'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서울 신축빌라 깡통주택 비중 [다방 제공] 18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지어진 서울 신축 빌라의 상반기 전세 거래량은 2752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 90%를 웃돌아 깡통주택으로 볼수 있는 거래가 739건으로 전체의 26.9%에 달했다. 전셋값이 매매가와 같거나 더 높은 경우도 19.8%(544건)에 이른다.
깡통주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서구였다. 전세 거래 351건 가운데 290건(82.6%)이 전세가율 9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곡동(252건)이 강서구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화곡동은 인근 목동, 마곡동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데다, 서울 지하철 5호선 화곡역과 서울 지하철 2·5호선 까치산역을 이용할 수 있어 주거 수요가 많은 동네다.
도봉구(55.0%)와 금천구(51.2%)도 전세가율이 90%를 넘는 깡통주택의 전세 거래 비율이 50%를 넘었다. 양천구(48.7%)와 은평구(42.5%), 관악구(34.5%), 구로구(29.0%) 등도 깡통주택 비중이 10건 중 3~5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 서울 주요 자치구 신축빌라 깡통주택 비중 [다방 제공] 깡통주택은 임대차 계약 만기 이후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전세금을 돌려받을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집주인이 주택담보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해 집이 경매에 부쳐질 수 있고, 경매된 금액에서 대출금을 갚고 나면 세입자에게 돌려줄 전세보증금이 모자랄 수 있다.
다방 관계자는 "전세 수급 불균형과 시세 급등으로 신축 빌라를 중심으로 깡통주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빌라의 경우 아파트만큼 매매가 쉽지 않고 시세도 들쭉날쭉하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전세보증금을 떼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