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초심 지키며 국민 뜻 잘 받들겠다"
朴 사실상 경질…학부모 반발, 민심 악화 책임
박순애 사회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자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만 6세에서 만 5세로 한살 낮추는 방안 추진에 따른 사회적 혼란을 책임지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27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야당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입학연령 하항 방안은 대선 공약이나 인수위 국정과제에 포함되지 않았던 사안이다. 소통을 통한 공론화 단계를 전혀 거치지 않았던 정책인데, 지난달 29일 대통령 업무보고 때 처음 등장해 학부모와 교육 현장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학제 개편안에는 외국어고 폐지 문제도 포함됐다.
그런 만큼 윤 대통령이 박 부총리를 사실상 경질한 것으로 보인다. 학제 개편안 후폭풍으로 민심이 악화하며 지지율이 떨어진 데 대한 수습 차원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여름휴가를 마치고 이날 출근하면서 박 부총리 거취 등 인적 쇄신과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국민의 관점에서 모든 것 살피겠다"며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초심을 지키며 국민 뜻을 잘 받들겠다"고 밝혔다.
박 부총리를 포함해 내각과 대통령실 등에 대한 인적 쇄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오늘 윤 대통령의 메시지엔 야당과 언론 등에서 사퇴 요구가 커진 박 부총리에 대한 거취를 정리하겠다는 뜻이 읽힌다"며 "문제가 있는 인사는 빨리 정리하게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박 장관이 이날 사퇴하면서 9일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리는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에도 출석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