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국립의대·대학병원 설립 '단계적 해법' 제시

강성명 기자 / 2026-07-09 09:52:50

순천시가 전남 동부권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국립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설립을 위해 '단계적 추진'이라는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순천시청 청사. [순천시 제공]

 

순천시는 국립의대 신설과 대학병원 건립은 단순한 의료시설 확충이 아니라 시민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진료받을 수 있는 '의료 주권' 확보를 위한 핵심 과제라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국립순천대학교와 협력해 2030년 국립의대 정원 100명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여수·광양 국가산단과 경남 서부권까지 아우르는 광역 의료수요를 감안할 때 동부권에 안정적인 상급의료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정부와 국가 의학교육 평가인증 기준에 따르면 국립대학병원은 의학교육을 위해 500병상 이상의 주교육병원을 갖춰야 하며, 병원 내 임상교육본부를 중심으로 의대 교육과 임상실습이 이뤄진다.

 

순천시는 대학병원 건립에 막대한 예산과 시간이 필요한 만큼 현실성을 고려한 단계별 추진 원칙을 마련했다. 양 지역 동시·동일 규모 건립의 한계를 인정하고, 지역별 의료 여건과 국가 병상수급계획을 반영해 병상 확충 여력이 큰 지역에 대학병원을 우선 조성한 뒤 교육과 진료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도 자체 재정과 통합지원금을 활용한 기금 조성 등을 통해 대학병원 건립 비용을 지원하고 정부 국비 확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순천시는 "의료는 정치적 논리가 아닌 오직 '시민의 생명'을 중심에 두고 해결해야 하는 생존의 문제다"며, "가장 효율적이고 실현 가능한 단계적 확충 원칙에 따라 주민 모두가 수도권으로 의료 원정을 떠나지 않고, 지역에서 최고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남광주통합시장 인수위는 지난 1일 목포대와 순천대에 국립의대 신설 중재안을 제시했다.

 

핵심은 순천에 대학병원을 완성하고, 목포에는 의대와 기초의학 교육을 우선 배치한 뒤, 단계적으로 병원을 확충하는 안으로 정원 100명의 국립의대 설립을 위한 방안이라는 게 인수위 입장이다.

 

양 대학과 통합특별시가 이달 내로 협의를 마치면 빠르면 내년에 통합대학이 출범할 수 있지만, 올해를 넘기면 타 지역으로 배정될 우려도 있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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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명 / 전국부 기자

전남·광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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