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의원(대구북구을, 국민의힘)은 22일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하 문광연) 원장으로 황교익 씨를 임명한 것과 관련, "전문성과 공정성을 외면한 전형적인 코드·보은 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승수 의원실에 따르면, 문광연 원장추천위는 지난 2월 공개모집과 심사를 거쳐 최종 3명의 후보자를 문체부에 추천했으나 문체부는 문화관광 분야에서 20년 이상 연구성과를 축적한 박사급 전문가 2명을 배제하고 황교익 씨를 4월 17일 최종 임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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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 [의원실 제공] |
문체부는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자료에서 "원장으로서 역량과 비전, 소통능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히며 구체적인 평가 기준과 후보자간 비교 심사자료는 제출을 거부했다.
이에 국책연구기관장 인선의 핵심 기준인 '전문성 검증' 원칙이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황교익 씨는 2021년 6월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날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와 함께 떡볶기 먹방으로 논란이 있었던 인물로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로 거론됐을 당시에도 전문성 부족 논란과 여론 반발로 임명이 무산된 바 있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국가적 책임과 전문성이 더 요구되는 국책연구기관장에 임명된 것을 두고, 이재명 정부의 인사 기준이 무엇인지 납득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김승수 의원은 "문광연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문화예술, 한류, 콘텐츠, 관광 산업의 중장기 전략을 설계하는 핵심 국책연구기관"으로, "국책연구를 총괄하는 중대한 자리에 전문성 검증 없이 임명된 코드인사는 문화관광 정책 전반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문화예술계의 반발도 거세다.
지난 21일 문화예술계(65개 단체, 794명 개인 동참)는 청와대 앞에서 공동성명을 내며 "이재명 정부는 셀럽·캠프·밀실 인사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문화예술계가 장르 구분 없이 단체행동에 나선 것은 10년 만의 집단행동이라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인사는 "이재명 정부의 인사 정책으로 예술인들이 현재 모욕감을 느끼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김승수 의원은 "황교익씨 외에도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논란이 된 개그맨 서승만 씨의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 임명과 배우 장동직씨의 국립정동극장 이사장 임명, 배우 이원종 씨의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 후보 내정 논란까지 모두 정권에 맞춘 연예인 코드 인사 비판이 확산되며 문화예술계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체부 장관은 이번 황교익 원장 인사를 포함해 공공기관장 임명 과정에서 어떤 검증 기준을 적용했는지, 심사 결과와 후보자 간 비교 평가자료를 국민 앞에 한 점 의혹 없이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고 강하게 압박했다.
또한 김 의원은 "앞으로도 코드·보은 인사와 직무능력 검증 없는 낙하산 인사가 반복된다면 문화예술 정책이 정치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며 "K-콘텐츠와 한류, 관광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마저 훼손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KPI뉴스 / 전주식 기자 jschu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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