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생산량 유지 위한 제도적 보완 필요"
전국 최대 깻잎 주산지인 밀양시에서 시설깻잎 가격이 사상 최대 폭락을 기록, 농장주들이 시름에 잠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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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오후 밀양시 부북면 시설깻잎 농가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깻잎 수확을 하고 있는 모습 [손임규 기자] |
20일 밀양지역 현지 깻잎 재배 농가에 따르면 4월 기준 시설깻잎 2㎏들이 박스의 거래 가격은 평균 9000~1만 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가격인 1만2000~1만3000원에 비해 크게 하락한 수치다. 일부 시기에는 6000원대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농가들은 통상 박스당 1만 원을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어, 현재 가격 수준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인건비와 각종 영농비를 제외할 경우 사실상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외국인 근로자 증가에 따른 재배면적 확대와 소비 부진이 지목된다. 농촌 고령화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 의존도가 높아졌고, 월 230만~240만 원 수준의 인건비 부담을 감당하기 위해 농가들이 재배 규모를 늘린 것이 전체 생산량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코로나19 시기 외국인 근로자 입국 제한으로 재배면적이 크게 늘지 않았던 당시에는 깻잎 가격이 2만~3만 원대를 유지했던 것과 대비된다.
현재 밀양시 관내 외국인 근로자는 1700명가량이다. 올 상반기 중 계절근로자 1000여 명이 추가 투입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는 인력 수급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재배 농가는 "외국인 근로자가 늘어나면 재배면적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무분별한 인력 공급보다는 농가당 고용 인원 제한 등 적정 생산량 유지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하소연했다.
KPI뉴스 /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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