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전철역·터미널 순환 전세버스 투입…마을버스 출퇴근 집중 배차
노사 막판 협상 중재 주력…파업 타결 시 전세버스 위약금 지원 검토
경기도가 오는 30일로 예고된 경기지역 시내·외 버스 총파업에 대비해 도내 15개 시 주요 거점에 전세·관용버스 200여 대를 긴급 투입하는 등 다각적인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 ▲ 29일 오전 브리핑룸에서 윤태완 경기도 교통국장이 버스파업 가능성 대비 비상수송대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경기도 제공] |
윤태완 경기도 교통국장은 29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경기도 시내·외 버스 파업 대비 비상수송대책'을 발표했다.
윤 국장은 "노사 양측 대표를 끊임없이 설득하며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파업 현실화 시 도민들이 겪을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선제적으로 가동했다"며 "오늘 오전 9시부터 24시간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했으며, 파업 동향 파악은 물론 도민 안전 확보와 버스·택시·철도 등 대중교통 전반의 비상수송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이번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도내 전체 시내·외 버스 1만631대 가운데 29개 업체 3798대(35.7%)가 동참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경기남부 12개 시와 경기북부 3개 시 등 총 15개 시·군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비상수송대책에 따라 도는 수원역, 기흥역, 대화역 등 15개 시의 주요 전철역과 버스터미널 등 160개소를 핵심 탑승 거점으로 지정했다. 이곳에는 전세·관용버스 200여 대를 전격 배치해 거점 간 순환 운행 방식으로 도민 이동을 지원한다.
아울러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정상 운행 시내버스 노선은 출퇴근 시간대 집중 배차와 증회 운행을 통해 배차 간격을 최대한 단축한다.
도내 마을버스 630여 개 노선(2300여 대) 역시 출퇴근 시간대 집중 배차를 유도하고, 2만7000여 대에 달하는 시군 택시의 최대 운행을 독려해 대중교통 공백을 메운다는 방침이다.
출퇴근길 도민 발이 되어줄 철도 수송력도 대폭 강화된다. 수도권 전철과 경전철의 운행 횟수를 늘리는 한편, 주요 역사 내 혼잡도 증가에 대비해 안내요원을 현장에 집중 배치하는 등 인파 관리 및 안전사고 예방에도 집중한다.
대체 교통수단 이용 정보는 경기도버스정보시스템을 비롯해 도·시 공식 누리집, SNS, 버스정류소 안내문 등을 통해 도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신속히 제공된다.
윤 국장은 "노사 간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파업이라는 최악의 상황만은 피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업이 강행된다면 언론과 SNS 등을 통해 도민들께 관련 상황을 빈틈없이 공유하고, 시·군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비상수송대책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윤 국장은 노조 측이 요구하는 '서울시 버스 노동자와의 동일 임금 적용' 노사정 합의 이행 지적에 대해 "과거 노사정 간 그렇게 합의를 이룬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경기도 시내버스 운전기사의 월평균 임금 총액은 525만 원 수준으로, 서울시(529만 원)와 약 4만 원의 격차가 존재하는데 올해 서울시 수준과 맞추기로 한 동일 임금 약속은 차질 없이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매년 파업 예고일 새벽에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시·군이 사전에 계약해 둔 전세버스 위약금만 발생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동안 전세버스 사전 계약은 각 시·군이 개별적으로 전담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도 차원의 공동계약 방식을 도입하거나 파업 타결 시 발생하는 전세버스 운행 대기 비용 등을 경기도 버스 공공관리제 예산으로 지원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며 "시·군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해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측이 경기도의 재정 여건 악화를 이유로 임금 인상안을 제시하지 못함에 따라 버스 요금 인상 등을 계획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경기도는 이미 지난해 10월 시내버스 요금을 200원, 광역버스 요금을 400원 각각 인상한 바 있어 현재로서 추가적인 버스 요금 인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도 자체 재정 여건이 매우 어려운 상황인 만큼, 버스업계에 대한 추가적인 재정 지원 확대 역시 현재로서는 검토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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