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신일희 총장, 폴란드 대학에서 명예로운 메달 받아

전주식 기자 / 2026-10-21 10:12:46
야기엘론스키대 한국학과장 계명대 방문해 직접 전달

신일희 계명대학교 총장이 66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폴란드 야기엘론스키대학교(Jagiellonian University)로부터 대학의 최고 영예인 '플루스 라티오 쿠암 비스(Plus Ratio Quam Vis)' 메달을 받았다.

수십 년간 한국과 폴란드를 잇는 학술·문화 교류에 헌신하고, 유럽 내 한국학 발전의 토대를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메달 전수식은 10월 20일(화) 오후 2시 계명대 성서캠퍼스 아담스채플 대예배실에서 열렸다.

레나타 체칼스카(Renata Czekalska) 야기엘론스키대 한국학과장이 신 총장의 수훈 공적을 소개하고 메달을 직접 전수했으며 피오트르 예디나크(Piotr Jedynak) 야기엘론스키대 총장은 영상 수여사를 통해 수훈의 의미를 전했다.

 

▲ 폴란드 야기엘론스키대 관계자가 신일희 총장(왼쪽)에게 메달을 전달하고 있다. [계명대 제공]

 

'플루스 라티오 쿠암 비스'는 라틴어로 '힘보다 이성이 강하다'는 뜻이다. 이 격언은 야기엘론스키대의 가장 오래된 건축물인 콜레기움 마이우스(Collegium Maius) 내부 출입문 상단에도 새겨져 있다.

물리적 힘보다 이성과 지혜, 대화와 학문적 탐구를 우선한다는 대학의 정신을 상징한다.

야기엘론스키대는 이 격언을 대학 정관에 명시하고 핵심 가치로 삼아 왔다.

1997년 대학 재건 600주년을 기념해 제정한 이 메달은 학문과 대학 발전에 탁월하게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한다.

최초 수훈자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비롯해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 프랑스 대통령, DNA 이중나선 구조 발견에 기여한 제임스 D. 왓슨 등이 역대 수훈자에 이름을 올렸다.

야기엘론스키대는 신 총장의 수훈 공적으로 양 대학 간 협력 발전과 한국·폴란드 학술교류 강화에 대한 기여, 한국학 교육·연구에 대한 장기적 지원과 학생·교직원 교류 및 연구 국제화 촉진, 한국학 발전의 토대가 된 협력 환경 조성과 유럽의 주요 한국학 연구 중심지로서 야기엘론스키대의 위상 강화를 꼽았다.

이 같은 평가는 신 총장이 오랜 기간 실천해 온 국제교류 철학과 맞닿아 있다. 대구에서 태어난 그는 미국 트리니티대학과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수학하고, 1966년 미국 프린스턴대학에서 독일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문학자로 출발한 학문적 관심은 문학과 철학, 문화사와 문명사, 실크로드와 문명 간 교류 연구로 확장됐다.

신 총장은 2000년 폴란드 정부로부터 대십자훈장(Commander's Cross of Merit)을 받은 데 이어 2008년 글로리아 아르티스(Gloria Artis) 문화공로훈장을 수훈했다.

2005년에는 주한 폴란드 명예영사로 임명됐으며, 2012년 명예총영사로 승격돼 양국의 외교·문화·교육 교류 확대에 힘써 왔다.

 

KPI뉴스 / 전주식 기자 jschu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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