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식품 기업들이 격화되는 글로벌 비관세 장벽을 넘기 위해 식품안전 관리체계를 국제 표준으로 전면 개편하고 있다.
해외 각국의 수입 통관 기준이 갈수록 까다로워짐에 따라, 글로벌 공인 인증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수출 경쟁력을 증명하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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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워홈 안산공장의 모습. [아워홈 제공] |
국내 식품 기업들은 그동안 미국 식품의약국(FDA)이나 유럽 중심의 국제식품안전협회(GFSI) 기준을 맞추기 위해 개별적인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왔다. 국가별로 상이한 안전 검증 절차는 K-푸드의 해외 영토 확장 과정에서 대표적인 걸림돌로 지적되어 왔다.
아워홈 안산공장이 식약처 주관의 '글로벌 HACCP' 인증을 획득한 것은 이 같은 규제 돌파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글로벌 HACCP은 국내외 식품 제조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자 식약처가 지난해 도입한 고도화된 인증제도다. 기존 국내 HACCP 평가 문항에 식품방어(의도적 오염 행위 방지), 식품사기(가짜 원료 위조 예방) 등 국제적으로 중요성이 강조되는 관리 요소를 대거 추가했다.
평가 항목은 기존 법정 의무인 80개 항목에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의 최신 지침과 GFSI 인증 기준을 반영한 72개 항목을 더해 총 152개로 구성된다. 아워홈 안산공장은 즉석조리·섭취식품 등 식품제조 6개 유형과 축산물가공 4개 유형에서 최종 적합 판정을 받아냈다.
아워홈은 안산공장을 글로벌 수출 제품 생산의 핵심 기지로 삼고 인프라 투자를 지속해 왔다. 냉동도시락 브랜드 '온더고' 수출용 제품 라인에 식품안전국가인증제 KFS와 자국생산증명 인증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 인증을 통해 수출 판로 개척을 위한 제도적 안전장치를 갖추게 됐다.
식품업계의 글로벌 안전 인증 확보 움직임은 산업계 전방위로 확산되는 기로에 서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대형 식품사들을 중심으로 공인된 인증을 통해 현지 유통 채널 입점 시 발생하는 검증 절차를 단축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주요 글로벌 생산 기지를 대상으로 GFSI가 승인한 국제 식품안전 시스템인 'FSSC22000' 인증을 상시 유지하며 미국과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상 역시 김치와 소스류 등 핵심 수출 품목을 생산하는 공장에 핼러, 코셔 인증과 더불어 국제 수준의 안전 인증을 매칭해 현지 맞춤형 신뢰도를 강화하는 추세다.
아워홈 관계자는 "이번 글로벌 HACCP 인증은 식품안전 관리체계가 한 단계 더 고도화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전 제조공장의 식품안전 관리체계를 지속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한상진 기자 shiraz@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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