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성형 인공지능(AI)과 거대언어모델(LLM) 연구 생태계의 판도를 바꿀 고성능 인프라 지원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자체적인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학계와 연구기관의 연구 환경이 글로벌 수준으로 격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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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S CI. [삼성SDS 제공] |
삼성SDS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주관하는 '2026년 AI 연구용 컴퓨팅 지원 프로젝트' 사업의 주사업자로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에 돌입했다.
총 사업 규모 약 153억 원에 달하는 이번 국책 과제는 내년 3월까지 국내 유수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중대형 AI 연구를 전방위로 뒷받침하게 된다.
이번 입찰에서 삼성SDS는 GPU 공급 계획, 운영 지원 체계, 보안 역량 등 핵심 심사 항목에서 최고점을 획득하며 1순위 사업자로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인프라와의 격차 해소가 시급했던 국내 연구 현장에 실질적인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삼성SDS는 이번 사업에서 기존 엔비디아 H100 GPU뿐만 아니라, 최신 아키텍처 기반의 B300(블랙웰 울트라) GPU 클러스터를 국가 연구 인프라에 직접 투입한다.
대규모 파라미터 모델의 학습과 추론 성능을 이전 세대 대비 대폭 끌어올린 자원을 배치해 연구 효율성을 다각화한 형태다.
단순한 하드웨어 대여 방식에서 탈피해 대규모 클러스터링 구성과 고속 인터커넥트 네트워크를 패키지로 결합해 고도화를 꾀했다.
연구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원스톱 환경도 제공된다. 인프라 구축에 소요되는 행정적, 기술적 번거로움을 덜 수 있도록 CPU, 메모리, 스토리지 및 전용 개발 환경을 사전에 구성해 공급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삼성SDS의 행보는 클라우드 기반 AI 인프라 시장에서 쌓아온 독자적인 기술 포트폴리오가 뒷받침하고 있다. 이미 동탄 고성능 컴퓨팅(HPC) 전용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인 '패브릭스'와 업무 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을 대형 금융사 및 제조 기업에 공급하며 민간 시장에서 기술력을 검증받았다.
검증된 고성능 클라우드 서비스 역량은 국책 사업으로도 고스란히 이어진다. 지난 3월 자사 클라우드인 SCP(삼성 클라우드 플랫폼)를 통해 엔비디아 B300 기반의 GPUaaS(서비스형 GPU)를 선제적으로 출시한 데 이어, 국가 AI 연구 인프라 확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지난 7월에는 AI 추론에 특화된 퓨리오사AI의 2세대 NPU인 '레니게이드' 기반 NPUaaS를 SCP에 탑재해 출시하는 등 외국산 GPU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인프라 다각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호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연구자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AI 인프라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국가 AI 연구 인프라의 저변을 확대하고 대한민국의 AI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한상진 기자 shiraz@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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