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환경운동연합 "호미곶 골프&리조트 사업 백지화하라"

장영태 기자 / 2026-08-05 14:44:33
법정 보호종과 생물 다양성 보전대책 매우 부실하다 지적
축구장 180개 규모의 숲 사라진다 주장

포항환경운동연합은 5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과거 폐기물 매립장이 추진됐다가 무산된 부지에 이번에는 18홀 규모의 골프장과 리조트가 추진되고 있다"며 "개발 방식만 바뀌었을 뿐 난개발은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 포항환경운동연합은 5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호미곶에 추진중인 18홀 규모의 골프장과 리조트 조성사업을 백지화하라"고 주장했다. [장영태 기자]

 

포항환경연합은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검토한 결과 개발사업이 지역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이고 충실하게 검토했다고 보기 어렵고 조사와 분석이 부실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역의 자연환경과 생태적 가치를 훼손하는 개발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에 추진중인 도시관리변경에 대해 반대와 함께 사업계획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마스턴제148호 호미곶PFV(특수목적법인)(주)가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구만리 일원 127만㎡에 18홀 규모의 골프장과 리조트를 조성하기 위해 도시계획관리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으며 포항시는 현재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포항환경연합은 사업자가 '친환경 에코 골프&리조트'를 표방하고 있으나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는 4만5545그루의 수목 훼손과 433만6000㎥의 절·성토가 발생하는 것으로 제시되는 등 생태계와 지형의 변화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는 입장이다.

 

▲ 포항환경운동연합은 5일 포항시청에서 "호미곶에 추진중인 18홀 규모의 골프장과 리조트 조성사업을 백지화하라"고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장영태 기자]

 

특히 "사업예정지는 겨울철 동시센서스 대상지역 일부를 포함하고 있어 철새의 중요한 월동지 또는 이용지역으로 관리되고 있기 때문에 공사와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조명 등으로 철새의 서식과 이동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면밀하게 조사하고 그 결과를 예측해야 한다"고 이 단체는 주장했다.

 

또 공사로 인한 야생동물 서식지 훼손과 개체군 감소도 예상되고 있는데도 국가보호종 대책은 '출현 시 조치' 수준에 그치고 있어 사전예방이라는 환경영향평가의 기본원칙을 벗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사업 시 하루 1371㎥의 용수와 연간 11만8000여㎥의 관개용수가 필요하나 용수공급의 안정성, 가뭄시 대응 방안, 지역 상수도와 대보저수지 등의 농업용수 이용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검토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 정침귀 대표는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기후변화영향평가 초안은 전반적으로 부실할 뿐 아니라 자료의 정확성과 신뢰성마저 상실했다"며 "포항시는 사업 추진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호미곶 골프&리조트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밝혔다.

 

KPI뉴스 /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장영태 기자

장영태 / 전국부 기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