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7조3000억원…홈플러스 제치고 2위 올라서
유료 회원제·가격 경쟁력 앞세워 성장
미국계 창고형 할인마트 코스트코가 국내 신규 출점을 확대하며 업계 1위 이마트 추격에 나서고 있다. 홈플러스 폐점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출점에 나서면서 이탈 고객을 흡수하고 국내 시장 입지를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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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트코 양평점. [뉴시스] |
20일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전북 익산, 전남광주 순천, 제주, 경기 부천에 신규 점포를 낼 것이라는 계획이 전해졌다. 익산과 순천은 이미 개점 예정지로 알려져 있었지만 제주와 부천은 그동안 공개된 적이 없는 신규 점포다.
특히 익산, 순천, 부천은 기존 홈플러스 점포가 폐점하는 곳이어서 코스트코가 들어설 경우 신규 고객 유입 효과가 보다 클 전망이다.
홈플러스가 지난해부터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면서 휘청이는 사이 코스트코가 이마트에 이어 국내 대형마트 업계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 대형마트 매출 순위는 1위 이마트(17조9000억 원), 2위 코스트코(7조3000억 원), 3위 홈플러스(5조7900억 원) 순이다. 4위는 롯데마트로 지난해 매출 3조925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3.8% 감소했다.
코스트코는 1994년 12월에 서울 양평에 신세계와 합작해 1호 매장을 열며 국내 영업을 개시했다. 2017년부터는 미국 코스트코 본사가 완전 자회사로 운영하면서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9년 매출 4조원 대에서 지난해엔 매출 7조 원대로 성장했다.
국내 점포 수를 점진적으로 늘리며 현재 국내에 2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 출점한 점포는 한 차례도 폐점하지 않고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코스트코가 지난 10년간 매출이 2배 넘게 증가한 사이 이마트는 매출(별도기준)이 15조 원 안팎을 오가며 정체된 상태다.
이마트는 2016년 매출 11조6000여억 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엔 매출 17조9000여 억원을 기록했다. 10년 전보다 매출은 54.3% 증가하는데 그쳤다.
코스트코는 유료 회원제 기반의 창고형 할인마트인데, 회원비는 연간 4만~8만 원에 달한다. 이같은 부담에도 코스트코에서만 판매하는 제품과 보다 저렴한 제품가격을 내세워 한국 대형마트와 경쟁하고 있다.
대형마트 업계 한 관계자는 "코스트코는 일반 소비자 이외에 자영업자들도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한다"며 "국내 대형마트 이용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 소비자들은 이제 쿠팡과 네이버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더이상 매출을 늘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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