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복귀 앞둔 이마트, '쓱데이' 판 키웠다…할인 기간·물량 확대

배지수 기자 / 2026-11-02 17:46:17
할인 기간 4일→10일…삼겹살·목심 물량 1.5배 확대
본업 수익성 개선 속 자회사 부진…매출 확대·이익 기여도 주목

연말 쇼핑 성수기인 11월을 맞아 유통업계가 일제히 대규모 할인 경쟁에 나섰다. 신세계그룹도 연중 최대 쇼핑 행사인 '쓱데이'를 시작하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특히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이마트 대표이사 복귀를 앞두고 이마트는 올해 쓱데이 행사 기간을 지난해 4일에서 10일로 늘리고 주요 할인 상품 물량도 확대했다. 본업 경쟁력 강화와 책임경영을 내건 정 회장의 복귀와 맞물려, 규모를 키운 쓱데이가 매출 증가와 실적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이마트 2025~2026년 영업이익 비교 그래프.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2026 쓱데이'를 진행한다. 정 회장이 지난달 23일 이마트 대표이사로 내정된 이후 처음 열리는 그룹 차원의 대형 할인 행사다. 정 회장은 향후 주주총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올해 행사에서 고객의 방문 기회를 늘리고 한정 기획상품을 앞세워 구매 수요를 끌어들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할인 기간을 늘리는 동시에 행사 기간에만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을 마련하고, 가전과 캠핑용품 등으로 상품 구성을 다양화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오래 제공하기 위해 올해 행사 기간을 늘렸다"며 "쓱데이 기간에만 이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여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기 할인 품목의 준비 물량도 늘렸다. 지난해 쓱데이에서 삼겹살과 목심 준비 물량 200톤이 모두 판매된 데 따라 올해는 물량을 1.5배인 300톤으로 확대했다.

 

일부 한정 기획상품은 행사 첫날 준비 물량이 모두 팔렸다. 총 4000세트를 준비한 캠핑 상품 '맥스 XDOD 블랙토끼 포차 에디션'은 첫날 개점 약 2시간 만에 전국 점포에서 완판됐다.

 

전국 5000대 한정으로 선보인 'GREAT 포터블스크린 UHD'도 용산점에서는 개점 약 1시간 만에 해당 점포에 입고된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

 

지난해에도 쓱데이는 단기간 매출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 행사 첫날 이마트 매출은 평상시의 2배를 넘어섰고, 지난해 11월 1일과 2일에는 하루 매출이 각각 1000억 원을 웃돌았다.

 

올해는 행사 기간과 물량을 함께 늘린 만큼 이러한 구매 수요가 행사 전반에 걸쳐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다만 할인 행사에 따른 매출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얼마나 연결될지는 실제 실적을 확인해야 한다.

 

본업 개선에도 연결 실적 뒷걸음…쓱데이 효과 주목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본업 수익성을 개선했지만 자회사 부진으로 연결 실적은 뒷걸음질했다. 상반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71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89억 원보다 15.4%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도 156억 원에서 256억 원으로 늘었다.

 

반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3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1809억 원보다 25.2% 감소했다. 특히 2분기에는 43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216억 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 등 자회사 실적 부진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정 회장의 대표이사 복귀도 이러한 상황에서 이마트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책임경영을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올해 쓱데이 매출과 이익 기여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확대된 행사가 이마트 본업의 실적 개선 흐름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PI뉴스 / 배지수 기자 didyo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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