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신현송 총재 보완하며 조화 이룰 역량과 전문성·철학 갖춘 인물 필요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의 임기가 곧 끝난다. 후임 인선이 요즘 한은 초미의 관심사다. 유력 후보로 조홍균 한은 경제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이환석 주택금융공사 부사장, 임형준 전 흥국생명 사장 등이 꼽힌다.
7일 한은에 따르면 유 부총재 임기는 오는 20일 만료된다. 한은 부총재는 총재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는 3년이며 한 차례 연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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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기 한국은행 부총재 후보로 꼽히는 인사들. 왼쪽부터 조홍균 한은 경제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이환석 주택금융공사 부사장, 임형준 전 흥국생명 사장. |
조 연구위원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한은에 입행했다. 한은 해외학술 연수로 미국 워싱턴대 로스쿨에서 법학박사(J.D·J.S.D, 법경제학) 학위를 받았다. 한은에서 37년을 보낸 중앙은행가다.
한은 조사제1부를 거쳐 정책기획국 팀장, 커뮤니케이션국 부국장, 금융감독원 거시감독국 파견국장,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한국금융소비자학회 부회장, 고려대 교수 등을 역임해 중앙은행, 금융시장, 학계 등 다양한 영역을 소화했다. 주요 저서로는 '우리 시대의 금융경제 읽기: 어느 중앙은행가의 메모'(박영사, 2025년)가 있다.
국내외 핵심 금융경제 이슈와 정책을 정통 중앙은행가의 중립적 통찰력으로 다뤄 현실에 적합한 진단과 해법을 제시하는 데 전문성과 강점을 지닌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은 실무에 능숙할 뿐 아니라 중앙은행론에 일가견이 있으며, 치열한 현실 문제를 다뤄 온 법·금융·제도경제학자로서 총체적인 역량과 경험을 갖췄다는 평이다.
이 부사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1991년 한은에 입행한 뒤 금융통화위원회 실장, 금융시장국장, 조사국장, 부총재보 등을 역임했다. 2023년 9월부터 주금공 부사장을 맡고 있다.
통화정책·거시경제 분야에 강점이 있으며, 이주열 전 한은 총재 시절 요직을 맡아 내부에서 '이주열 라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임 전 사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1987년 한은에 입행한 뒤 통화정책국 부국장, 인사경영국장, 부총재보 등을 역임했다. 2022년 3월 흥국생명 사장으로 취임했다. 한 차례 연임을 거쳐 지난해 3월 퇴임했다.
특기할 만한 건 2014년 이주열 전 총재 취임 당시 인사청문회 준비 태스크포스(TF) 총무팀장을 맡았다는 점이다. 흔히 '이주열의 오른팔'로 불릴 만큼 이 전 총재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전 총재 재임기간 요직을 맡았다.
한은 부총재는 총재를 보좌하면서 통화정책과 조직 운영을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2인자다. 총재와 호흡이 잘 맞으면서 부족한 점을 메워줄 수 있어야 한다.
현 신현송 한은 총재는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 출신으로, 세계적인 석학으로 유명하다. 다만 오랫동안 해외에 머물렀기에 국내 상황 및 한은 내부 사정에는 그리 밝지 않다. 신 총재를 잘 보좌하며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역량과 전문성 및 철학을 갖춘 한은 출신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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