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포켓'·'골드키즈' 현상에 출생아 수 증가 호재
'골드키즈'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상품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최근 출생아 수가 반등하면서 유아동복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4월 출생아 수는 2만4521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8% 증가했다. 2019년 4월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출생아 수는 2024년 7월 이후 22개월 연속 증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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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뜨와 매장 전경. [아가방앤컴퍼니] |
최근 유아동복 시장이 성장세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의 '2025~2026 패션소비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국내 유아동복 시장 규모는 약 2조323억 원 규모다.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복과 남성복 시장은 각각 4.4%, 2.6% 감소했다. 유아동복 시장규모는 지난 2020년 9120억 원에서 5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유아동복 시장 성장 배경엔 '텐포켓' 소비 문화가 꼽힌다. '텐포켓(Ten Pocket)'이란 저출생 현상 속에서 귀해진 아이 한 명을 위해 부모, 양가 조부모, 이모, 삼촌, 주변 지인 등 1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소비 트렌드를 뜻한다. 이 현상으로 인해 예전보다 자녀 수는 줄었지만 자녀 1인당 소비 금액은 늘어나는 추세다.
반등하는 합계출산율도 관련 업계에 긍정적인 부분이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지난해 말 발표한 'NABO 인구전망 2025~2045'에 따르면 합계출산율은 2026년 0.9명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 최저치(0.72명)를 찍고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다.
아가방앤컴퍼니는 지난해 매출 1891억 원, 영업이익 170억 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시장 공략과 함께 출생아 수 반등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루독, 밍크뮤, 알로봇 등 국내 대표 아동복 브랜드를 운영하는 서양네트웍스는 연매출 약 2000억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기존 패션업체들은 키즈 브랜드 론칭에 나서고 있다. LF그룹의 헤지스는 지난해 말부터 키즈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 헤지스 스타일을 온 가족이 함께 입을 수 있는 패밀리룩 콘셉트로 기획해 점퍼, 스웨터, 셔츠, 팬츠 등 약 20종을 키즈 상품으로도 판매중이다.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는 지난해 키즈 라인을 선보였다. 일상복부터 발레·요가용 키즈 상품도 선보였다.
국내 유아동복을 비롯한 키즈 산업은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삼정KPMG는 지난해 관련 보고서를 통해 국내 키즈산업 규모가 지난 2012년 201억 달러(약 32조1000억 원)에서 2025년 437억6000만 달러(약 67조 원) 규모로 성장했을 것이라 추정했다.
주요 성장 이유로는 △'골드키즈'에 대한 지원 △높아진 부모의 구매력 △정부의 저출생 지원예산 확대 등을 꼽았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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